🏰 디에프 성 박물관(샤토 드 디에프)

디에프의 역사, 예술, 특히 인상파 그림과 정교한 상아 조각품에 관심이 많은 예술 애호가나 역사 탐방객, 그리고 절벽 위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해안 경관을 감상하고자 하는 풍경 애호가들이 주로 찾는다.

성 내부 박물관에서 르누아르, 피사로, 브라크 등 유명 화가들의 작품과 디에프의 특색을 담은 다양한 미술품, 그리고 섬세한 상아 공예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성곽 주변을 거닐며 디에프 시내와 푸른 영국 해협이 어우러진 파노라마 전경을 조망하는 것도 가능하다.

일부 전시물에 대한 영어 설명이 부족하고, 성 자체의 역사적 구조를 탐험하기보다는 미술품 전시에 집중되어 있다는 의견이 있다. 또한, 성 정상의 주차 공간이 매우 협소하며, 가파른 언덕길로 인해 거동이 불편한 방문객의 접근이 다소 어려울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디에프(Dieppe)라는 지명은 '수심 깊은 강'을 의미하는 고대 스칸디나비아어 또는 앵글로색슨어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성은 원래 도시 방어와 영국 해협 감시를 목적으로 해발 약 30m 절벽 위에 세워졌다고 한다.

과거 프랑스 왕의 행차 시 숙소나 군주들의 병영으로 사용되었으며, 프랑스 대혁명 기간에는 반혁명분자들을 수용하는 감옥으로 쓰이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박물관은 디에프의 해양 역사와 관련된 유물, 특히 16세기부터 17세기에 걸쳐 아프리카에서 수입된 상아로 만든 정교한 조각품 컬렉션으로 유명하다. 이는 당시 디에프가 상아 무역의 중심지였음을 보여준다.

인상파 화가 카미유 피사로, 야수파 화가 조르주 브라크 등 디에프와 인연이 있는 유명 화가들의 작품도 소장하고 있으며, 이는 디에프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장소였음을 시사한다.

에드가르 드가의 작품 '디에프의 여섯 친구들'은 화가가 디에프에서 보낸 즐거운 시간을 배경으로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