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레르몽페랑 성모 승천 대성당(카테드랄 노트르담 드 라솜시옹 드 클레르몽페랑)

독특한 검은색 화산암으로 지어진 장엄한 외관과 다채로운 스테인드글라스의 조화를 감상하고 싶은 건축 애호가나, 중세 고딕 예술 및 종교 역사에 관심 있는 탐방객들이 이곳을 주로 찾는다.

방문객들은 웅장한 성당 내부를 거닐며 높은 아치와 정교한 조각으로 대표되는 고딕 건축의 정수를 직접 경험할 수 있고, 빛의 각도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스테인드글라스의 영롱한 빛깔을 감상하거나,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잠시 명상의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일부 방문객들은 화산석의 특성상 내부가 다소 어둡게 느껴지거나, 영어 안내가 부족한 점, 그리고 탑이나 지하실과 같은 일부 구역이 개방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아쉬움을 표하기도 한다.

성당 건축에 사용된 검은색 돌은 클레르몽페랑 인근 볼빅(Volvic) 지역에서 채석된 화산암으로, 이 지역 건축물의 독특한 특징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프랑스 혁명 당시, 혁명가들이 성당을 철거하려 했으나, 베네딕토회 수사였던 베르디에라투르가 이곳이 훌륭한 시민 집회 장소가 될 수 있다고 설득하여 파괴를 면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블레즈 파스칼의 생가가 성당 앞 광장 계단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철거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성당 내부에는 작자 미상의 15세기 또는 16세기경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피에타(Pieta) 조각상이 모셔져 있다는 언급이 있다.

성당의 높은 첨탑 중 하나인 '투르 드 라 바예트(Tour de la Bayette)'는 감시자가 정상에서 망을 보던 것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17세기 종이 시간을 알리는 실용적인 역할 덕분에 혁명기에도 철거되지 않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