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르주 생테티엔 대성당

갈리아 지방 최초의 기독교 공동체가 부르주(당시 아바리쿰)에 형성되었으며, 이후 성당이 위치한 자리는 지속적으로 종교 중심지 역할을 했다.

고즐랭 대주교의 주도로 첫 번째 로마네스크 양식의 대성당이 건설되었다.

앙리 드 쉴리 대주교가 기존 로마네스크 성당이 너무 작다고 판단하여, 새로운 고딕 양식의 대성당 건설을 시작했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앙리 드 쉴리의 후임인 기욤 드 당종 대주교는 성당 건축과 도상학 프로그램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의 사후 시성은 많은 기부와 순례자 유치에 기여했다.

신랑(네이브)과 서쪽 파사드를 포함한 대성당의 주요 구조물 공사가 대부분 완료되었다.

남쪽 탑에 균열이 발생하여 거대한 지지 기둥('pilier butant')을 설치하는 등 보강 공사가 이루어졌다. 이로 인해 남쪽 탑에는 종을 설치하지 못해 '귀머거리 탑(tour sourde)'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기욤 드 브로스 대주교에 의해 성당이 공식적으로 봉헌되었다.

장 퓌조리가 설계하고 앙드레 카사르가 제작한 정교한 천문 시계가 성당 내부에 설치되었다.

완공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북쪽 탑이 갑자기 붕괴되었다.

붕괴된 북쪽 탑이 고딕 양식을 기반으로 하되 일부 르네상스 장식 요소를 가미하여 재건되었다. 재건 비용의 일부는 사순절 기간 동안 버터 섭취를 허가하는 대가로 신자들이 낸 기부금으로 충당되어 '버터 타워(Tour de Beurre)'라는 별명이 붙었다.

위그노 전쟁 당시 부르주가 개신교도들에게 점령되면서 성당의 조각 일부가 심하게 손상되었다.

프랑스 혁명 기간 동안 성당은 '이성의 신전(Temple de la Raison)'으로 사용되었으며, 내부 가구들이 약탈당했다.

프랑스 정부에 의해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 중요 역사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독창적인 건축 양식과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기준 (i), (iv) 충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