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크 쾨르 궁전 (팔레 자크 쾨르)

15세기 플랑부아양 고딕 양식 건축의 정수를 감상하고, 프랑스 중세 거상의 화려했던 삶의 단면을 엿보고자 하는 역사 및 건축 애호가들이 주로 찾는다. 특히 잘 보존된 중세 민간 건축물에 관심 있는 탐방객들에게 흥미로운 장소이다.

방문객들은 정교한 조각으로 장식된 외관과 아름다운 내부 안뜰을 둘러볼 수 있으며, 다양한 방과 예배당, 독특한 목조 천장과 거대한 벽난로 등을 통해 당시의 뛰어난 건축 기술과 예술적 감각을 경험할 수 있다.

다만, 궁전 내부에 가구가 거의 없어 대부분의 방들이 비어 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을 수 있으며, 일부 방문객들은 직원의 응대 방식이나 운영 시간 안내에 대해 불만을 표하기도 한다.

자크 쾨르는 이 궁전의 완공을 보지 못하고 1451년에 체포되어, 실제로 이 호화로운 저택에서 생활한 기간은 매우 짧거나 거의 없었다고 전해진다.

궁전의 건축 양식은 후기 고딕 양식인 플랑부아양(Flamboyant) 스타일의 대표적인 예로 꼽히며, 당시 민간 건축물로서는 매우 혁신적이고 사치스러운 규모였다는 평가가 있다.

건물 곳곳에는 자크 쾨르의 개인적인 상징물인 하트(프랑스어로 '쾨르'는 마음 또는 심장을 의미)와 가리비 껍데기(순례자의 상징) 문양이 조각되어 있는 것을 찾아볼 수 있다는 얘기가 있다.

1941년에 발행된 프랑스 50프랑 지폐 앞면에는 자크 쾨르의 초상과 함께 이 궁전의 정면이 그려져 있었으며, 그의 좌우명인 '용감한 마음에는 불가능이란 없다(À cœurs vaillans riens impossible)'라는 문구도 함께 새겨져 있었다고 한다.

궁전은 한때 법원 건물로 사용되기도 했으며, 프랑스 혁명 시기에는 정문 위에 있던 샤를 7세의 기마상이 파괴되는 등 수난을 겪기도 했다는 언급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