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18세기 바로크 건축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외관과 내부 장식을 감상하거나, 조용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종교적 성찰의 시간을 가지고자 하는 역사 및 예술 애호가들이 주로 방문한다. 특히 트라니 역사 지구를 탐방하는 과정에서 들르는 경우가 많다.
방문객들은 성당의 정교한 파사드와 아빌라의 성녀 테레사 조각상을 비롯한 외부 장식을 살펴볼 수 있으며, 내부에서는 다양한 성화와 목조 성가대석 등 바로크 시대의 종교 예술품을 감상할 수 있다. 항구와 인접해 있어 주변 경관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다만, 성당 내부가 자주 닫혀 있거나 개방 시간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방문객들의 언급이 있어 내부 관람을 원할 경우 유의해야 한다.
접근 방법
🚆 기차 이용
- 트라니(Trani) 기차역에 하차 후, 도보 또는 현지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성당까지 이동할 수 있다.
트라니는 아드리아 해안선을 따라 운행하는 기차 노선이 잘 연결되어 있다.
🚗 자가용 이용
- A14(볼로냐-타란토) 고속도로 이용 시 'Trani' 출구로 나온다.
- SS16bis 국도(바리-포자 방면) 이용 시 'Trani Centro' 출구로 나온다.
성당 주변 주차 공간은 제한적일 수 있다.
주요 특징
18세기 중반에 건축된 성당의 외관은 전형적인 바로크 양식의 특징을 보여준다. 특히 상단 중앙에는 조각가 주세페 바시가 제작한 아빌라의 성녀 테레사 조각상이 안치된 벽감이 있으며, 풍부하고 다양한 장식이 전체 파사드에 생동감과 입체감을 더한다.
성당 내부는 팔각형 평면 구조로 되어 있으며 돔으로 덮여 있다. 이곳에는 16점의 회화 작품을 비롯한 다양한 성물들이 보존되어 있는데, 바를레타 출신 화가 잠바티스타 칼로의 '성 요셉의 의심'과 '영광의 성모' 등이 대표적이다. 정교하게 조각된 목조 성가대석과 고해성사실 등도 주목할 만한 볼거리다.
트라니 항구와 인접한 산 마르코 광장에 위치하여, 역사 지구를 산책하며 잠시 들러 조용하고 경건한 분위기를 느끼기에 좋다. 성당 내부는 방문객에게 차분한 성찰의 시간을 제공하며, 특히 종교적 의미를 찾는 이들에게 인상적인 장소이다.
추천 포토 스팟
성당 정면 파사드 전체
바로크 양식의 화려하고 웅장한 성당 정면과 상단의 성녀 테레사 조각상을 함께 담을 수 있다. 특히 햇빛이 좋은 날에는 명암이 강조되어 더욱 입체적인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성당 입구 아치와 내부를 배경으로
성당 입구의 아치형 구조물을 프레임 삼아 내부의 제단이나 돔 일부가 보이도록 촬영하면 깊이감 있는 사진을 연출할 수 있다. (내부 개방 시)
산 마르코 광장에서 성당과 항구 일부 조망
성당이 위치한 산 마르코 광장에서 성당 건물과 함께 멀리 트라니 항구의 일부를 배경으로 촬영하면 역사적인 건축물과 해안 도시의 정취를 동시에 담을 수 있다.
축제 및 이벤트
성모 통고 행렬 (Processione della Madonna Addolorata)
매년 성주간 성목요일 밤부터 성금요일 새벽 사이
이 성당에서 특별히 공경받는 슬픔의 성모 마리아(마돈나 아돌로라타) 상을 모시고 진행되는 엄숙하고 전통적인 종교 행렬이다. 성목요일 밤부터 성금요일 새벽까지 이어지며, 많은 신자와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여 성모의 고통을 묵상하고 기도한다.
방문 팁
트라니 역사 지구를 산책하는 코스에 포함하여 방문하면, 바로크 건축의 아름다움과 함께 조용히 사색할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성당 내부에 성화나 조각 등 예술 작품에 대한 상세한 안내 자료가 부족할 수 있으니, 방문 전 관련 정보를 미리 숙지하면 감상에 더욱 도움이 된다.
성당 방문 후 인근에 있는 트라니 항구로 이동하여 아름다운 아드리아해의 풍경을 함께 감상하는 것을 추천한다.
역사적 배경
산 레오 성당 존재
현재 성당이 위치한 곳에는 12세기로 추정되는 산 레오(San Leo) 또는 산 레오네(San Leone)라는 이름의 오래된 교회가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산 마르코 성당 건립
기존의 산 레오 성당 자리에 베네치아의 수호성인인 성 마르코를 기리는 산 마르코 성당이 세워졌다. 당시 트라니에는 베네치아인 공동체가 형성되어 있었다.
테레사 수도회 이전
산 마르코 성당이 테레사 수도회(Teresiani)에 넘겨졌으며, 수도회는 인근 카체타 궁전(Palazzo Caccetta)에 수도원 설립을 추진했다.
기존 성당 노후화 및 신축 결정
오래된 산 마르코 성당이 심하게 노후화되자, 이를 허물고 '더 크고 넓은' 새로운 성당을 짓기로 결정되었다.
산타 테레사 성당 착공
새로운 성당인 산타 테레사 성당의 첫 번째 주춧돌이 놓였다. 건축 과정에서 항구 조망권을 침해받은 일부 귀족 가문들의 반대가 있었다.
성당 건축 완공
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성당 건축이 완료되었다. 기존 산 마르코 성당의 일부는 새로운 건물의 성구실로 통합되었다.
내부 장식 완성
성가대석, 고해성사실 등 내부 성물과 회화 장식이 이 시기에 완성되었다.
성모 통고회 소속 변경
19세기 초 테레사 수도원이 억압되면서, 산타 테레사 성당은 '복되신 동정 슬픔의 성모회(Arciconfraternita della Beata Vergine Addolorata)'에 귀속되어 현재까지 관리되고 있다.
여담
산타 테레사 성당이 세워지기 전, 같은 자리에는 12세기에 지어진 산 레오 성당과 15세기에 베네치아인들을 위해 세워진 산 마르코 성당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새로운 성당 건축 계획 당시, 인근 시폴라(Sifola) 가문과 필란제리(Filangeri) 가문과 같은 일부 귀족들은 자신들의 궁전에서 항구를 바라보는 전망을 가린다는 이유로 건축에 강력히 반대했다는 일화가 있다.
현재 성당의 성구실로 사용되는 공간은, 과거 산 마르코 성당의 중심부였던 주 신랑(본당) 부분이었다고 알려져 있다.
대중매체에서
La moglie in bianco... l'amante al pepe (하얀 아내... 후추 애인)
이탈리아의 유명 코미디 배우 리노 반피 주연의 영화에 산타 테레사 성당의 모습이 짧게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