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로마 유적, 특히 원형극장 건축에 관심 있는 역사 애호가나 소피아의 숨겨진 역사를 탐방하고 싶은 여행객들이 주로 찾는다. 이곳은 2004년 호텔 건축 중에 우연히 발견된 유적으로, 고대 로마 극장 유적 위에 세워진 원형극장이라는 독특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

과거에는 호텔 지하에 보존된 원형극장의 일부 유적을 관람할 수 있었으며, 검투사와 야수들의 싸움이 벌어졌던 현장을 상상하며 고대 로마 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발굴된 유물 중에는 동물 발자국이 찍힌 타일 등도 포함되어 있다.

최근 다수의 방문 후기에 따르면 유적이 위치한 아레나 디 세르디카 호텔이 운영을 중단하여 내부 관람이 어렵거나 불가능하며, 외부 유리창을 통해서만 매우 제한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는 점이 지속적으로 언급된다. 또한, 관람 가능한 부분의 규모가 기대보다 작고, 유적에 대한 상세한 안내나 설명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다.

세르디카 원형극장은 로마 제국 동부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원형극장 중 하나였으며, 현재의 불가리아 영토 내에서는 가장 컸다고 알려져 있다.

원형극장 발굴 과정에서 곰과 멧돼지 뼈, 수백 개의 청동 동전, 그리고 염소, 개, 고양이 발자국이 찍힌 점토 석판 등이 발견되었다.

이곳에서 희귀한 안티노우스 청동 메달리온이 발견되기도 했는데, 안티노우스는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총애를 받았던 인물로 전해진다.

1919년에 처음 발견된, 검투사와 맹수들의 싸움을 묘사한 석판은 고대 세르디카 도시 입구에 광고판처럼 세워져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석판에는 악어, 곰, 황소, 야생 고양이 등이 묘사되어 있다.

원형극장의 일부 유적은 아레나 디 세르디카 호텔 설계에 통합되어 보존되었으며, 한때 호텔 바(Bar)에서 유적을 내려다볼 수 있었다고 한다.

원형극장은 고대 세르디카의 도시 성벽 외곽에 자리 잡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