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셔널 트러스트 - 비덜프 그레인지 가든 (National Trust - Biddulph Grange Garden)

세계 각국의 문화를 주제로 한 독특하고 다채로운 정원을 탐험하며 사진을 남기거나, 빅토리아 시대 정원 디자인의 정수를 경험하고 싶은 커플 및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주로 찾는다. 특히 잘 관리된 정원과 숨겨진 듯한 공간 구성은 탐험의 재미를 더한다.

방문객들은 중국식 정원의 붉은 다리를 건너거나 이집트 정원의 스핑크스를 관람할 수 있으며, 여러 테마로 나뉜 정원 사이를 잇는 터널과 바위틈길을 탐험하며 숨겨진 공간을 발견하는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또한, 계절마다 다채롭게 피어나는 꽃과 수목을 감상하며 산책을 즐길 수 있고, 카페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중고 서점에서 책을 둘러보는 것도 가능하다.

입장료가 다소 비싸다는 의견이 있으며, 정원 내 계단과 경사가 많아 거동이 불편한 방문객이나 유모차 이용객에게는 일부 구역 관람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 언급된다.

정원 설계자인 제임스 베이트먼은 당시 유명한 난초 수집가이자 학자였다고 전해진다.

비덜프 그레인지의 정원은 각기 다른 테마 구역이 서로 직접적으로 보이지 않도록 바위 더미와 빽빽한 관목숲을 이용하여 교묘하게 숨겨져 설계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마치 두뇌의 단면도처럼 각 구역이 긴밀하게 연결되면서도 분리된 느낌을 준다고 한다.

이집트 정원의 마스타바 양식 입구를 지키는 두 개의 스핑크스 뒤 터널 안에는 붉은색 유리창을 통해 빛이 들어오는 '피의 방(bloody chamber)'이 있으며, 그 안에는 반쯤 으스스하면서도 우스꽝스러운 모습의 토트의 원숭이(Ape of Thoth) 조각상이 놓여있다고 한다.

현재 정원 내 저택 건물은 개인 소유로 일반에는 공개되지 않으며, 방문객들은 카페, 상점 등 일부 시설만 이용할 수 있다는 얘기가 있다.

정원 내에는 '스텀퍼리(Stumpery)'라는 독특한 공간이 있는데, 이는 빅토리아 시대에 유행했던 정원 양식으로 나무 그루터기들을 활용해 기이하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고 한다.

비덜프 그레인지는 과거 '노스 스태퍼드셔 장애 아동 병원'으로 불리며 오랜 기간 병원으로 사용된 역사가 있다는 언급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