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SPB 세인트 에이든스 자연 공원 (알에스피비 세인트 에이든스 네이처 파크)

다양한 조류와 야생동물을 관찰하거나, 평화로운 자연 속에서 산책, 자전거 타기 등을 즐기려는 가족 단위 방문객 및 자연 애호가들이 주로 찾는다.

잘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습지, 갈대밭, 초원 등 다채로운 생태 환경을 탐험할 수 있고, 과거 탄광 유적인 거대한 드래그라인 '오드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방문자 센터의 카페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도 가능하다.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주차 공간이 부족하여 도로변 불법 주차 시 벌금이 부과될 수 있으며, 일부 탐방로는 비가 온 뒤 매우 질퍽거릴 수 있다. 또한, 조류 관찰객들을 위한 은신처(hide)가 부족하고, 일부 방문객은 제한된 이동성을 가진 경우 휴식용 벤치가 충분하지 않다고 언급한다.

거대한 드래그라인 굴착기 '오드볼(Oddball)'이라는 독특한 이름은 이 기계가 영국 표준인 50Hz가 아닌 미국 표준 60Hz 전력 공급으로 작동하도록 제작되었기 때문에 붙여졌다고 한다.

1988년 대홍수 당시에는 하류의 강물이 불어나면서 에어 강 본류의 물길을 따라 상류로 역류하는 현상이 발생하여, 캐슬포드 지역에서부터 물이 거슬러 올라와 탄광 지역을 채웠다는 얘기가 있다.

침수된 탄광의 물을 빼내고 강을 복구하는 과정에서 강바닥이 드러나자, 17세기 이후의 선박 4척의 선체와 다양한 도자기, 중세 시대의 어살(weir) 흔적 등 고고학적으로 가치 있는 유물들이 다수 발견되었다고 전해진다.

이곳에는 영국 전체 검은목논병아리(black-necked grebe) 개체수의 약 25%가 서식하며, 이들은 포식자로부터 알을 보호하기 위해 수천 쌍의 검은머리갈매기(black-headed gull) 군락지 근처에 둥지를 트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