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윈터본 저택과 정원(윈터본 하우스 앤 가든)

다양한 테마로 아름답게 가꾸어진 7에이커 규모의 정원을 거닐며 계절마다 피어나는 꽃과 식물을 감상하거나, 20세기 초 아츠 앤 크래프츠 양식으로 지어진 에드워드 시대 저택 내부를 둘러보며 당시의 생활상과 역사를 탐구하고 싶은 정원 애호가, 역사 및 건축에 관심 있는 방문객, 또는 도심 속 평화로운 휴식처를 찾는 이들이 주로 방문한다.

방문객들은 잘 가꾸어진 정원의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다채로운 식물과 조경을 사진으로 남기거나 조용한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저택 내부에서는 윌리엄 모리스 디자인의 벽지와 가구 등 시대적 특징을 간직한 공간들을 둘러볼 수 있으며, 부지 내 찻집에서 차와 다과를 즐기거나 중고 서점에서 특별한 책을 발견하는 소소한 즐거움도 경험할 수 있다.

부지 내 주차 공간이 협소하여 방문객이 많은 날에는 주차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과, 일부 방문객들은 찻집 음식의 질이나 가격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는 경우가 있다는 점이 언급된다.

윈터본 저택의 정원은 20세기 초 영국 상류층 교외 '빌라 정원'의 모습을 간직한 희귀한 사례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초대 안주인이었던 마가렛 네틀폴드는 정원 디자인에 깊이 관여했으며, 유명 정원 디자이너 거트루드 지킬의 원예 원칙과 색채 이론에서 큰 영감을 얻었다고 알려져 있다.

정원 내에는 '크링클-크랭클(crinkle-crankle)' 벽이라고 불리는 독특한 물결 모양의 벽이 있는데, 이는 햇빛을 더 많이 받아 과일나무 등을 키우기 위한 전통적인 정원 설계 기법이다.

버밍엄 대학교에 기증된 후, 저택은 한동안 여학생 기숙사로 사용되었고, 정원은 대학 식물학과의 연구 공간으로 활용되었다는 이력이 있다.

부지 내 오래된 마구간과 마차 보관소 건물은 현재 각각 기념품점과 중고 서점으로 개조되어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윈터본 프레스(Winterbourne Press)에는 19세기 초부터 20세기 중반에 이르는 다양한 역사적 인쇄기들이 소장되어 있으며, 숙련된 자원봉사자들이 정기적으로 인쇄 시연을 선보인다.

네틀폴드 가문은 버밍엄 지역의 주요 산업가 집안으로, 특히 철강 및 금속 제조업체인 GKN(Guest, Keen and Nettlefolds)의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저택 내부 전시에서도 이러한 산업적 배경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