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제네바 도심에서 역사적 의미가 담긴 종교개혁 기념비를 직접 보거나, 공원 내 거대한 체스판에서 게임을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 역사 애호가 및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주로 찾는다.
잘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다양한 나무와 계절별 꽃을 감상할 수 있고, 벤치에 앉아 독서를 하거나 잔디밭에서 피크닉을 즐길 수 있으며, 아이들은 놀이터에서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일부 방문객에게는 공원 자체의 특별한 매력이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으며, 특정 구역의 청결 상태가 미흡하거나 대형 체스판의 말들을 아이들이 함부로 다루는 모습에 대한 언급이 있다.
접근 방법
🚇 대중교통 이용
- 트램: 12, 15, 17, 18번 트램 Place de Neuve 정류장에서 하차 후 도보로 약 2분 거리에 위치한다.
- 버스: 다수의 버스 노선이 공원 인근을 지나므로 접근이 용이하다.
제네바 구시가지 및 제네바 대학교와 인접해 있어 도보로도 쉽게 방문할 수 있다.
🚗 자가용 이용
- 공원 자체 주차장은 없으나, 인근에 유료 공영 주차장이 다수 있다.
도심에 위치하여 교통이 혼잡할 수 있으므로 대중교통 이용이 권장된다.
주요 특징
장 칼뱅, 기욤 파렐, 테오도르 드 베즈, 존 녹스 등 4명의 주요 종교개혁가들을 기리는 거대한 석조 기념비이다. 길이 100m, 높이 5m에 달하며, 제네바 종교개혁의 역사적 중요성을 상징하는 장소이다.
운영시간: 24시간 개방
공원 입구 쪽에 마련된 여러 개의 대형 체스판과 체커판은 방문객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인기 시설이다.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이 어울려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운영시간: 24시간 이용 가능
공원 전체에 걸쳐 다양한 종류의 나무들이 식재되어 있으며, 특히 수목학적 경로(chemin dendrologique)가 조성되어 있어 식물에 관심 있는 방문객에게 유익하다.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선사하는 아름다운 산책로는 휴식과 사색을 즐기기에 좋다.
운영시간: 24시간 개방
추천 포토 스팟
종교개혁 기념비 앞
웅장한 기념비 전체를 배경으로 하거나, 특정 인물 조각상과 함께 인물 사진을 남기기에 좋다.
거대 체스판 주변
실제 크기의 체스 말을 옮기거나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역동적으로 담을 수 있다.
공원 중앙 산책로 및 계절별 꽃밭
아름드리나무와 계절마다 바뀌는 꽃들을 배경으로 자연스러운 스냅 사진이나 풍경 사진을 찍기 좋다. 특히 가을 단풍 시즌이 아름답다.
축제 및 이벤트
음악 축제 (Fête de la musique)
매년 6월
제네바 전역에서 열리는 대규모 음악 축제로, 바스티옹 공원도 주요 무대 중 하나로 사용되어 다양한 장르의 무료 공연을 즐길 수 있다. 공원 곳곳에 설치된 무대에서 라이브 음악이 펼쳐진다.
스위스 국경일 행사 (Fête nationale)
매년 8월 1일
스위스 건국 기념일(8월 1일)을 축하하는 행사로, 바스티옹 공원에서는 전통적으로 저녁에 모닥불을 피우고 관련 기념 행사가 열린다.
에스칼라드 경주 (Course de l'Escalade)
매년 12월 첫째 주말
제네바의 전통 축제인 에스칼라드(1602년 사보이 공작의 공격을 물리친 것을 기념)를 기념하는 스위스 최대 규모의 달리기 대회이다. 바스티옹 공원이 이 대회의 주요 출발 및 도착 지점으로 활용되며, 수만 명의 참가자와 관중으로 붐빈다. 코스튬을 하고 달리는 참가자들도 많아 볼거리를 더한다.
제네바 크리스마스 마켓 (Noël au Quai 연계)
매년 11월 말 ~ 12월 24일경
제네바의 주요 크리스마스 마켓인 '노엘 오 케(Noël au Quai)'의 일부 행사가 바스티옹 공원 또는 인근에서 열릴 수 있다.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장식, 수공예품, 음식 등을 판매하며, 아이스 스케이팅 링크나 어린이 놀이기구가 설치되기도 한다.
방문 팁
공원 내에 무료 Wi-Fi가 제공되어 편리하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공원 곳곳에 음수대가 설치되어 있어 물을 마실 수 있다.
날씨 좋은 날에는 샌드위치 등 간단한 음식을 준비해 공원 벤치나 잔디밭에서 피크닉을 즐기기 좋다.
공원 내에는 탁구대도 마련되어 있어, 개인 라켓과 공을 준비하면 탁구를 즐길 수 있다.
제네바 대학교 학생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으며, 점심시간에는 학생들이나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공원 내 'Parcs Genève' 앱을 이용하면 공원 내 다양한 나무의 종류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언급이 있다.
공원 내 키오스크 형태의 레스토랑과 카페가 있어 간단한 식사나 음료를 즐길 수 있다.
역사적 배경
산책로 조성 시작
원래 '벨 프로므나드(Belle promenade, 아름다운 산책로)'라는 이름으로 도시 내부 성벽과 외부 성벽 사이 공간에 주민들을 위한 산책로로 조성되기 시작했다. 당시 마르세유 페스트 유행으로 도시 봉쇄 시기 주민들의 이동 제한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쇠퇴기
초기에는 인기가 있었으나, 유지보수 부족으로 점차 방치되었다.
프랑스 점령기
제네바가 프랑스에 합병된 시기에는 '조국의 학교(Lycée de la patrie)'로 불리며 프랑스 수비대의 마구간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장 자크 루소 기념 축제가 열리거나 처형 장소로도 이용되었다.
기근 시기
탐보라 화산 폭발로 인한 기후 변화로 식량 부족이 심각해지자, 공원은 감자를 재배하는 밭으로 활용되었다.
제네바 식물원 조성
식물학자 오귀스탱 피라뮈 드 캉돌(Augustin Pyrame de Candolle)이 공원 중앙부에 제네바 최초의 식물원을 조성했다. 1818년에는 기욤 앙리 뒤푸르 장군의 설계로 온실과 오렌지 재배용 건물이 지어졌다.
제네바 대학교 건물 건축
공원 내에 제네바 대학교의 가장 오래된 건물군(현재 문학부 및 제네바 도서관)이 건축되기 시작했다 (1868-1872년 완공).
음악 키오스크 개장
콘서트와 여름 별장, 다과 공간을 갖춘 음악 키오스크가 공식 개장했다. 초기에는 영화 상영 장소로도 활용되었다.
식물원 이전
식물원이 론강 반대편 현재 위치로 이전했으며, 기존 식물원 건물들은 1910년에 철거되었다.
종교개혁 기념비 건립
종교개혁 국제 기념비(Mur des Réformateurs)가 7월 7일 공식 제막되었다.
수목학적 경로 조성
공원 내 다양한 나무들을 소개하는 표지판이 설치된 '수목학적 경로(chemin dendrologique)'가 9월에 개장했다.
중앙 산책로 재정비
공원의 중앙 산책로가 대대적으로 재정비되었다. 아스팔트 포장을 걷어내고 나무 친화적인 반투과성 점토-석회석 표면으로 교체하는 등 환경 개선 작업이 이루어졌다.
여담
바스티옹 공원의 원래 이름은 '벨 프로므나드(Belle promenade)'로, 프랑스어로 '아름다운 산책로'라는 뜻이다.
18세기, 공원이 조성될 당시 마르세유 지역의 페스트 확산을 막기 위해 제네바 시의 출입이 통제되었는데, 이때 시민들이 성벽 안에서 산책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공간이라는 배경이 있다.
프랑스 점령기(1798-1813)에는 '조국의 학교(Lycée de la patrie)'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프랑스 수비대의 마구간으로 사용되기도 했으며, 장 자크 루소 기념 축제가 열리거나 처형 장소로도 이용되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1816년에서 1817년 사이, 인도네시아 탐보라 화산 폭발로 인한 전 지구적 기온 하강으로 극심한 식량난을 겪던 시기에는 공원 부지가 감자를 심는 밭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공원 내 음악 키오스크는 1882년에 처음 문을 열었으며, 초기에는 영화를 상영하는 장소로도 쓰였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후 여러 차례 개보수를 거쳐 현재는 레스토랑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가끔 음악 공연이 열리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