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나스르 왕조 시대의 정교한 이슬람 건축 양식과 이후 변화된 기독교 시대의 건축적 특징을 함께 살펴보고자 하는 역사 및 건축 애호가들이나, 그라나다 대성당 인근에서 짧지만 인상적인 문화 유적을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관람하려는 실속 있는 여행객들이 주로 방문한다.
이곳에서는 14세기에 지어진 **아름다운 나스르 양식의 기도실(미흐랍)**과 그 세부 장식을 감상할 수 있으며, 18세기에 개조된 바로크 양식의 외관, 그리고 기독교 시대에 추가된 무데하르 양식의 천장 등 다양한 시대의 건축 양식이 혼합된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일부 방문객들은 일반 관람 가능 구역이 다소 제한적이라는 점이나, 내부 각 공간에 대한 상세한 정보 안내가 부족하다는 점을 아쉬운 부분으로 언급하기도 한다.
접근 방법
🚌 버스 이용
- 그라나다 대성당(Catedral de Granada) 또는 누에바 광장(Plaza Nueva) 인근의 버스 정류장에서 하차한다.
- 그란 비아 데 콜론(Gran Vía de Colón)을 경유하는 다수의 시내버스 노선(예: 4, 8, 11, 21, 33번 등)을 이용할 수 있다.
- 알함브라 버스(C30, C31, C32, C34 등) 중 시내 중심을 통과하는 노선을 이용하여 인근에 하차할 수도 있다.
마드라사 궁전은 대성당 바로 맞은편, 오피시오스 거리(Calle Oficios)에 위치해 있어 찾기 쉽다.
🚶 도보 이용
- 그라나다 중심가, 특히 그라나다 대성당, 왕실 예배당, 알카이세리아 시장 등 주요 관광지에서 도보로 쉽게 접근 가능하다.
주요 특징
1349년 유수프 1세에 의해 만들어진 이슬람 기도 공간으로, 정교한 스터코 세공과 아름다운 아치, 다채로운 색상의 타일 장식이 특징이다. 알함브라 궁전의 예술적 양식을 연상시키는 중요한 유적으로, 보존 상태가 양호하여 당시의 화려함을 엿볼 수 있다.
18세기 초(1722-1729년) 시청사로 사용되면서 개조된 부분으로, 추리게레스크(Churrigueresque) 양식의 풍부하고 역동적인 장식이 돋보인다. 창문과 출입문 주변의 화려한 조각은 내부의 이슬람 양식과 뚜렷한 대조를 이루며 시대적 변화를 보여준다.
레콩키스타 이후 시의회실로 사용된 '살라 데 로스 카바예로스 XXIV(Sala de los Caballeros XXIV)'에 있는 웅장하고 정교한 팔각형 무데하르 양식의 목조 천장이다. 1513년에 제작되었으며, 이슬람 예술과 기독교 건축 양식이 융합된 독특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추천 포토 스팟
나스르 양식 기도실 내부 (Oratorio Nazarí)
정교한 스터코 장식, 아름다운 미흐랍, 다채로운 타일 등 이슬람 예술의 정수를 담을 수 있다. 특히 천장의 목조 돔과 벽면의 아라베스크 문양이 인상적이다.
바로크 양식 정면 외관 (Fachada Barroca)
추리게레스크 양식의 화려하고 역동적인 조각 장식을 배경으로 인물 사진이나 건물 전체 모습을 촬영하기 좋다. 특히 입구와 창문 주변의 디테일이 돋보인다.
살라 데 로스 카바예로스 XXIV의 무데하르 천장 (Artesonado Mudéjar)
웅장하고 기하학적인 패턴의 목조 천장을 올려다보는 구도로 촬영하면 독특한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천장의 섬세한 디테일과 전체적인 공간감을 함께 담아보자.
축제 및 이벤트
방문 팁
입장료는 대부분 무료이거나 2유로 정도로 저렴하며, 때때로 무료 전시가 열리기도 한다.
그라나다 대성당, 왕실 예배당과 매우 가까워 함께 둘러보기 좋은 코스이다.
내부 관람 가능 구역이 1층의 일부와 기도실 정도로 제한적일 수 있으므로, 큰 기대를 하기보다는 가볍게 방문하는 것이 좋다.
건물 입구 주변에 호객 행위를 하는 거리 상인들이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월요일은 휴관일 수 있다는 정보가 있으니 방문 계획 시 참고하는 것이 좋다.
내부 설명 자료가 부족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건물 역사에 대해 미리 학습해가면 더욱 유익한 관람이 될 수 있다.
역사적 배경
마드라사 설립
나스르 왕조의 술탄 유수프 1세에 의해 그라나다 최초의 공립 대학(마드라사)으로 설립되었다. 이슬람 법학, 신학, 의학, 수학 등 다양한 학문을 교육했다.
기독교 정복 및 용도 변경
그라나다 함락 이후, 마드라사는 운영이 중단되었고 1500년 페르난도 2세에 의해 시청(Casa del Cabildo) 건물로 지정되었다. 이 과정에서 이슬람 관련 도서관 장서가 소실되는 등 변화를 겪었다.
바로크 양식 개조
기존 마드라사 건물의 상당 부분이 철거되고, 호세 데 바다(José de Bada)의 설계로 바로크 양식의 새로운 시청 건물이 들어섰다. 현재의 화려한 외관은 이 시기에 형성되었다.
소유권 이전 및 복원 시도
시청사가 이전한 후 건물은 개인에게 매각되어 직물 창고 등으로 사용되기도 했으며, 화재 피해를 입기도 했다. 이후 미흐랍의 주요 명문이 발견되고, 알함브라 복원 건축가 라파엘 콘트레라스 등에 의해 일부 복원 작업이 이루어졌다.
시 소유권 회복 및 추가 복원
그라나다 시가 건물을 다시 매입하여 1939년 추가적인 복원 작업이 진행되었다.
그라나다 대학교 편입
건물이 그라나다 대학교의 일부가 되어 문화 센터 및 학술 활동 공간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고고학 발굴 조사
대대적인 고고학적 발굴 조사가 이루어져 건물 부지에서 11세기 이전의 유적과 로마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유물들이 발견되었다.
대중 개방
복원 및 정비 작업을 거쳐 일반 대중에게 공개되었다.
여담
마드라사 궁전의 원래 외관은 백색 대리석으로 덮여 매우 화려했다고 전해지나, 현재 그 대리석의 일부는 그라나다 고고학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고 한다.
이곳은 알안달루스(이슬람 통치하의 이베리아 반도)에 지어진 유일한 주요 마드라사로 알려져 있으며, 설립 초기에는 이슬람 법학, 아랍어 문법 외에도 의학, 천문학, 수학, 논리학, 기하학 등 다양한 학문을 가르쳤던 종합 교육기관이었다는 기록이 있다.
스페인의 기독교 세력에 의한 그라나다 정복 이후, 마드라사의 귀중한 도서관 장서들이 시스네로스 추기경의 명령으로 비브-람블라 광장에서 공개적으로 불태워지는 수난을 겪었다는 안타까운 이야기가 전해진다.
건물이 시청사로 사용될 당시, 기존의 이슬람식 구조 위에 바로크 양식 건물이 덧씌워지면서 원래 마드라사의 모습은 상당 부분 사라졌으나, 기도실 등 일부 공간은 기적적으로 보존되었다고 한다.
한때 건물이 개인에게 팔려 직물 창고로 사용되기도 했으며, 이 시기에 화재로 인한 손상을 입기도 했다는 언급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