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11세기 이슬람 목욕탕 건축의 정수를 직접 확인하고, 별 모양 천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과 독특한 아치 구조를 감상하려는 역사 및 건축 애호가들이 주로 찾는다. 특히 그라나다의 무어인 유적에 관심 있는 여행객들이 방문하는 장소이다.
냉탕, 온탕, 열탕으로 이어지는 공간을 차례로 둘러보며 과거 목욕 문화를 상상해 볼 수 있고, 잘 보존된 말굽 아치와 다양한 시대의 기둥머리, 천장의 독특한 채광창 등을 관찰할 수 있다. 직원이 상주하며 질문에 답변해주기도 한다.
내부 규모가 작고, 전시 설명이나 안내 정보가 부족하여 관람 시간이 짧다는 평가가 있으며, 때때로 온라인 정보와 실제 운영 시간이 달라 방문에 혼선을 빚는 경우가 있다.
접근 방법
🚌 버스 이용
- 그라나다 시내버스 C30, C31, C32, C34 노선 (알함브라 버스 또는 알바이신 버스) 이용하여 'Bañuelo' 또는 'Paseo de los Tristes' 정류장에서 하차 후 도보 이동이 가능하다.
- Wikivoyage 정보에 따르면 C1, C2 버스가 'Bañuelo' 정류장 바로 맞은편에 정차한다.
다로 강변(Carrera del Darro)을 따라 걷다 보면 쉽게 찾을 수 있으며, 플라자 누에바(Plaza Nueva)에서도 도보로 접근 가능하다.
주요 특징
목욕탕 천장에 뚫린 별 모양과 팔각형의 작은 창문들은 내부 조명을 제공하고 과도한 증기를 배출하는 역할을 했다. 이 독특한 천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탈의실 격인 입구의 휴식 공간부터 냉탕(bayt al-bārid), 온탕(bayt al-wasṭānī), 열탕(bayt al-sakhūn)으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이슬람 목욕탕(하맘)의 구조를 순서대로 경험할 수 있다. 각 공간의 말굽 아치와 기둥 양식이 주목할 만하다.
목욕탕의 아치를 지지하는 대리석 기둥 중 다수는 로마 시대와 칼리프 시대의 건축물에서 가져온 기둥머리를 재활용한 것이다. 각기 다른 시대의 양식을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다.
추천 포토 스팟
온탕(bayt al-wasṭānī) 천장
별 모양과 팔각형 천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과 그림자가 만들어내는 독특한 장면을 담을 수 있다.
아치형 구조물과 기둥
고대 목욕탕의 특징적인 말굽 아치와 다양한 시대의 기둥머리가 어우러진 모습을 촬영할 수 있다.
축제 및 이벤트
방문 팁
알함브라 궁전 통합 티켓 또는 그라나다 카드를 구매했다면 엘 바뉴엘로 입장이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일요일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는 얘기가 있으나, 방문 전 반드시 최신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규모가 작아 10분에서 20분 정도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으므로, 알바이신 지구의 다른 명소와 함께 방문 계획을 세우는 것이 효율적이다.
내부에 상세한 설명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관련 역사나 구조에 대해 미리 학습해가면 관람의 깊이를 더할 수 있다. 일부 방문객은 현장 직원에게 설명을 요청하여 유익한 정보를 얻었다고 한다.
온라인 정보와 실제 운영 시간이 다를 수 있으므로, 방문 직전에 공식 웹사이트나 현지 관광안내소를 통해 정확한 운영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역사적 배경
건립 (전통적 연대)
지리드 왕조 시대(바디스 또는 압둘라 통치기)에 건립된 것으로 전통적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왕궁이었던 알카사바 알카디마 내부에 위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건립 (후대 연구)
일부 후대 연구자들은 건축 구조와 석조 양식 등을 근거로 12세기 또는 그 이후에 지어졌을 가능성을 제시한다.
목욕탕으로 사용
1492년 그라나다가 스페인 가톨릭 군주에게 함락된 이후에도, 최소 16세기까지는 도시의 모리스코(이슬람교에서 가톨릭으로 개종한 무어인) 주민들에 의해 수리되고 유지되며 목욕탕으로 계속 사용되었다.
다른 용도로 전환
원래 기능을 상실하고 공공 세탁 시설로 사용되다가, 이후에는 주거 공간으로 변경되었다. 이 과정에서 건물 일부가 도로에 면한 주거 구조물로 덮이면서 파괴를 면할 수 있었다.
문화재 지정
스페인 문화유산(Bien de Interés Cultural)으로 지정되어 법적 보호를 받게 되었다.
최초 복원
건축가이자 문화재 복원 전문가인 레오폴도 토레스 발바스(Leopoldo Torres Balbás)에 의해 첫 번째 중요한 복원 작업이 이루어졌다.
지속적 복원 및 관광지화
20세기 동안 여러 차례 추가적인 복원 작업을 거쳐 현재는 그라나다의 중요한 역사 유적으로서 관광객에게 개방되었다.
여담
엘 바뉴엘로는 '작은 목욕탕'이라는 뜻의 스페인어 애칭인데, 이는 알함브라 궁전 내의 코마레스 목욕탕(Comares Baths)보다 규모가 작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이 있다.
이곳은 '호두나무 목욕탕(Baño del Nogal)' 또는 아랍어로 '함맘 알야우자(Hammam al-Yawza)'로도 불렸다고 전해진다.
과거 이슬람 도시에서 하맘(목욕탕)은 단순히 몸을 씻는 위생 시설을 넘어, 종교적 정화 의식(특히 '구슬'이라 불리는 전신 목욕)을 행하고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모여 교류하는 중요한 사교의 장이기도 했다.
그라나다에는 과거 10여 개가 넘는 이슬람 목욕탕 유적이 발견되었지만, 알함브라 궁전 외부에 있는 것 중 일반 대중에게 복원되어 공개된 곳은 엘 바뉴엘로가 유일하다고 알려져 있다.
목욕탕의 난방 방식은 고대 로마의 하이포코스트(hypocaust) 시스템과 유사했는데, 건물 외부의 화로에서 발생한 뜨거운 공기와 연기를 바닥 아래 설치된 통로로 순환시켜 온탕과 열탕의 바닥과 벽을 데우는 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