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라 베르메하의 정상에서 지중해, 지브롤터, 아프리카까지 이어지는 탁 트인 파노라마 전망을 감상하거나, 독특한 페리도타이트 토양 위에서 자라는 스페인 전나무 숲을 탐험하고 싶은 자연 애호가 및 하이킹객들이 주로 찾는다. 일부 방문객은 도심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야생 동물을 관찰하거나 조용히 휴식을 취하기 위해 이곳을 방문하기도 한다.

다양한 난이도의 하이킹 코스를 따라 트레킹을 즐길 수 있으며, 정상 부근까지 차량으로 접근하여 짧은 산책으로도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지정된 장소에서는 피크닉을 즐기거나, 날씨가 좋으면 맑은 하늘 아래 일몰을 감상하는 특별한 경험도 가능하다.

정상으로 향하는 도로는 일부 구간이 매우 좁고 보호 난간이 없어 운전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언급이 있다. 특히 성수기에는 주차 공간이 부족할 수 있으며, 산 정상의 날씨는 급격하게 변할 수 있어 방문객의 철저한 준비가 요구된다. 또한, 산장(Refugio)의 운영 시간이 유동적이어서 식사나 음료 이용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해야 한다.

시에라 베르메하(Sierra Bermeja)라는 이름은 '붉은 산맥'을 의미하는데, 이는 페리도타이트 암석에 포함된 철 성분이 산화되어 토양이 붉은색을 띠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곳은 유럽에서 유일하게 페리도타이트라는 희귀 암석 위에 스페인 전나무(Pinsapo) 숲이 자생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페리도타이트 암석은 철과 중금속이 풍부하여 일반적인 식물이 자라기 어려운 환경이지만, 이곳에는 스타에헬리나 배티카(Staehelina baetica)와 같은 고유 식물종을 포함한 독특한 식생이 발달해 있다.

과거 이 지역에서는 타르(brea)를 생산하던 가마 유적이 발견되기도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