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론초프 동굴 (보론초프스키예 페셰리)

자연이 수백만 년에 걸쳐 빚어낸 지하 궁전의 신비로움을 탐험하고, 독특한 지질학적 구조와 고고학적 흔적을 직접 확인하고자 하는 자연 애호가 및 탐험심 강한 여행객들이 주로 방문한다.

이곳을 찾는 이들은 가이드와 함께 조명이 설치된 동굴 내부를 따라 걸으며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종유석, 석순, 석주를 관찰할 수 있고, 과거 동굴곰이 서식했던 흔적이나 초기 인류의 유물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태고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일부 구간에서는 지하수의 흐름이나 작은 폭포 소리를 들으며 동굴 특유의 정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경험할 수도 있다.

동굴 입구까지 이어지는 길이 약 1km 이상의 오르막과 돌길로 이루어져 있어 체력 소모가 크고, 특히 날씨가 궂을 때는 길이 더욱 험해질 수 있다는 평가가 있다. 또한 국립공원 입장료와 동굴 입장료를 별도로 지불해야 하는 점, 동굴 내부 바닥이 미끄러운 구간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언급도 종종 확인된다.

보론초프 동굴의 이름은 동굴에서 가장 가까운 마을인 '보론초프카(Vorontsovka)'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동굴계의 총 길이는 약 12km에 달하며, 이는 크라스노다르 지방에서 가장 길고 러시아 전체에서도 6번째로 긴 규모로 알려져 있다.

일부 동굴 구간은 다른 구간보다 수직으로 240m나 높은 곳에 위치하는 등 매우 복잡한 다층 구조를 가지고 있어, 전체 동굴계 탐사는 전문적인 기술과 장비를 필요로 한다고 한다.

동굴 내부 특정 구간에서는 지하수가 흐르며 작은 폭포를 이루는 소리가 들리기도 하는데, 이것이 동굴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한층 더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일반 관광 코스 외에, 사전에 특별 허가를 받고 전문 가이드와 함께 조명이 없는 미개발 구간을 탐험하는 '익스트림 투어' 또는 '스페셜 투어'가 가능하다는 언급도 있으나, 이는 일반적인 경우가 아니며 안전상의 이유로 엄격히 통제될 가능성이 높다.

동굴 내부에서 발견된 동굴곰의 뼈는 수만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며, 당시 이 지역의 생태 환경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