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물의 정원(자르딘스 다 킨타 다스 라그리마스)

포르투갈의 유명한 비극적 사랑 이야기의 배경이 된 장소로, 전설 속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아름다운 정원을 거닐고 싶은 커플이나 역사에 관심 있는 방문객들이 주로 찾는다. 일부는 오래된 나무와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

전설이 깃든 '눈물의 샘'과 '사랑의 샘'을 직접 볼 수 있으며, 수백 년 된 희귀한 나무들이 우거진 정원을 산책하거나 14세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아치 등 중세 유적을 탐방할 수 있다.

일부 산책로는 정비가 미흡하여 비 오는 날에는 미끄러울 수 있으며, 골프장과 인접하여 정원의 고유한 분위기를 기대한 방문객에게는 다소 혼란스러울 수 있다는 평가가 있다. 입장료에 비해 볼거리가 부족하거나 안내 지도가 명확하지 않아 길을 찾기 다소 어렵다는 의견도 간혹 제기된다.

'킨타 다스 라그리마스(Quinta das Lágrimas)'라는 이름은 포르투갈어로 '눈물의 영지' 또는 '눈물의 농장'을 의미한다고 한다.

전설에 따르면 이네스 데 카스트로가 살해될 때 흘린 눈물이 '눈물의 샘(Fonte das Lágrimas)'을 만들었고, 그녀의 피가 샘 주변 바위를 붉게 물들였으며 그 흔적이 아직도 남아있다는 얘기가 있다.

밤이 되면 이네스 데 카스트로의 유령이 정원을 거닐며 슬피 울고, 연인 페드루를 찾아다닌다는 괴담이 전해진다.

정원 내에는 '사랑의 수로(Cano dos Amores)'라 불리는 오래된 수로가 있는데, 14세기에 한 여왕이 인근 수녀원으로 물을 공급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설이 있다.

이곳은 과거 포르투갈 왕실의 사냥터였으며, 이후 코임브라 대학과 종교 단체의 소유였다가 1730년 개인에게 인수되어 현재의 궁전과 정원이 조성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현재 정원의 일부는 고급 호텔과 골프 클럽으로 운영되고 있어, 역사적인 장소와 현대적인 시설이 공존하는 독특한 모습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