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상의 샘(폰트 두 이둘루)

1세기 로마 시대 암석 샘과 명문에 관심 있는 역사 및 고고학 애호가들이 주로 찾는다. 루시타니아 토착 신앙과 로마 문화 융합의 증거를 직접 확인하려는 이들에게 의미가 있다.

방문객들은 보존된 유적을 관람하고, 다국어 설명 영상을 통해 역사적 이해를 높일 수 있다. 인근 로마 목욕탕 유적과 통합 입장권 구매도 가능하다.

유적의 규모가 작고 샘을 가까이서 관찰하기 어려우며, 입장료 대비 볼거리가 제한적이라는 일부 평가가 있다.

샘에 새겨진 인물상 중 왼쪽의 토가를 입은 인물은 전통적으로 종교 의례를 집행하는 사람으로, 오른쪽 작은 건축물 안의 인물은 신으로 해석되었으나, 후대 연구에서는 그 역할이 반대로 제시되기도 하는 등 해석이 분분하다.

샘의 이름 '이돌루(Ídolo)'는 '우상'이라는 뜻으로, 기독교 이전 시대의 토착 신앙과 관련된 장소였음을 암시한다는 얘기가 있다.

19세기 포르투갈 국왕 페드루 5세가 이곳을 방문했을 때, 샘을 통째로 옮겨 박물관에 전시하려 했으나 계획이 무산된 일화가 전해진다.

샘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던 옛 산타나 예배당 터에서 발견된 비석에는, 샘을 처음 만든 셀리쿠스 프론토의 후손들이 구조물을 복원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어 이 장소가 여러 세대에 걸쳐 중요하게 여겨졌음을 알 수 있다.

일부 학자들은 이 샘이 더 큰 규모의 성소, 어쩌면 나비아 여신을 모시는 신전의 일부였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으나, 아직 구체적인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