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시슈토포리 궁전 (Pałac Krzysztofory)

크라쿠프의 깊이 있는 역사와 다채로운 문화, 그리고 전통 예술에 관심이 많은 역사 애호가나 일반 여행객들이 주로 방문하는 곳이다. 특히 폴란드 전통 공예나 도시의 변천사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싶은 이들에게 적합하다.

방문객들은 선사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크라쿠프의 역사를 총망라하는 '처음부터 끝없는 크라쿠프' 상설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상징적인 라코닉 의상, 정교한 크라쿠프 전통 성탄 장면(숍카), 얀 마테이코, 유제프 메호페르 등 폴란드를 대표하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비롯해 역사적 유물들을 직접 살펴볼 수 있다.

일부 관람객은 입장료에 비해 전시 규모가 다소 작다고 느끼거나, 특정 시간대 직원의 응대가 아쉽다는 의견을 남기기도 한다. 또한 물품 보관소의 위치가 처음 방문하는 이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궁전의 이름 '크시슈토포리'는 과거 이 건물의 소유주였던 크시슈토프 모르슈틴과 관련하여, 건물 외벽에 성 크시슈토포루스(St. Christopher, 여행자의 수호성인)의 조각상이 있었기 때문에 붙여졌다는 설이 전해진다. 이 조각상은 14세기 말부터 건물을 장식했다고 한다.

궁전 지하에는 성모 마리아 교회까지 이어지는 비밀 통로와 과거 연금술사의 실험실이 있었다는 흥미로운 전설이 내려온다. 심지어 보물을 찾아 지하로 내려온 용감한 사람들을 유혹하기 위해 수탉 모습으로 변신하는 악마가 오늘날까지도 출몰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박물관 내부에 있는 실물 크기의 크라쿠프 전통 성탄 장면(숍카) 안으로 직접 들어가 사진을 찍거나 내부를 자세히 관찰해 볼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이 가능하다는 얘기가 있다.

소장품 중에는 16세기에 제작된 사격 형제단(Fowler Brotherhood)의 은제 수탉과 같은 세기의 크라쿠프 시장들이 사용했던 홀(笏)과 홀 고리 등 도시의 역사를 상징하는 귀중한 유물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최근 진행된 보수 공사 비용의 상당 부분(85%)은 유럽 연합의 인프라 및 환경 운영 프로그램 기금을 통해 지원되었으며, 나머지 15%는 크라쿠프 시에서 부담했다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