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르첼리노 분수(폰타나 델 포르첼리노)

행운을 빌거나 피렌체로 다시 돌아오기를 기원하며 청동 멧돼지 동상의 코를 만지고 입에 동전을 넣는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은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다. 특히 피렌체의 전설을 직접 체험하고 재미있는 기념사진을 남기려는 개인 여행객이나 커플에게 인기가 많다.

방문객들은 수많은 사람들의 손길로 반질반질하게 닳은 멧돼지의 코를 직접 만져볼 수 있으며, 멧돼지 입에 동전을 넣고 아래쪽 격자판으로 성공적으로 떨어뜨리며 소원을 비는 독특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분수 주변의 메르카토 누오보에서는 가죽 제품이나 다양한 기념품을 함께 둘러보는 것도 가능하다.

다수의 방문객들이 언급하는 바에 따르면, 분수 주변에 동전을 노리는 사람들이나 호객꾼들이 있어 관람에 불편을 줄 수 있다. 또한, 유명세로 인해 항상 많은 인파가 몰려 사진 촬영이나 여유로운 감상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포르첼리노(Porcellino)는 이탈리아어로 '아기 돼지'를 의미하지만, 실제 동상은 사냥 중 부상당한 멧돼지를 묘사하고 있다.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은 피렌체 여행 후 이 분수를 소재로 동화 '청동 멧돼지(Il porcellino di bronzo)'를 썼으며, 이를 기념하는 명판이 메르카토 누오보 로지아에 설치되어 있다.

분수대 받침대는 본래 피에트로 타카가 제작했으나 심하게 마모되어, 현재의 것은 조반니 베넬리의 19세기 작품을 복제한 것이며, 타카의 원본 받침대 일부와 베넬리의 받침대 원본은 바르디니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고 전해진다.

과거 이 분수는 메르카토 누오보에서 거래하던 상인들, 특히 비단, 브로케이드, 양모 직물 등 고급 직물을 취급하던 상인들에게 식수를 공급하는 실용적인 기능을 수행하기도 했다.

현재 광장에 설치된 멧돼지 동상은 복제품이며, 피에트로 타카가 1633년에 제작한 원본 청동상은 2004년부터 바르디니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