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수세기에 걸친 건축 양식의 변화와 풍부한 예술 작품을 감상하고자 하는 역사 및 예술 애호가들이나, 이탈리아 움브리아 지역의 종교 건축에 관심 있는 탐방객들이 주로 찾는다. 특히 르네상스 시대의 종교 예술과 건축의 정수를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적합하다.
방문객들은 웅장한 내부 공간을 거닐며 각 예배당에 있는 정교한 제단화와 프레스코화를 감상할 수 있고, 지하 묘소(크립타)로 내려가 성인들의 유물과 독특한 검은 성모상을 관찰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시대의 건축 요소가 혼합된 외부와 독특한 원형 종탑을 살펴보는 것도 주요 경험 중 하나이다.
일부 방문객들은 대성당 주변 환경이 다소 낙후되어 있어 웅장한 건물 자체의 가치를 다소 저해한다고 언급하기도 한다.
접근 방법
🚂 기차 이용
- 치타 디 카스텔로 역(Stazione di Città di Castello)은 테르니-산세폴크로(Terni-Sansepolcro) 철도 노선 상에 위치한다.
- 테르니 역은 로마 등 주요 도시와 연결된다.
기차역에서 대성당까지는 도보 또는 현지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한다.
🚌 버스 이용
- 치타 디 카스텔로에는 Piazza Garibaldi에 버스 정류장(Stazione degli autobus)이 있다.
버스 정류장에서 대성당까지의 접근성은 현지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다.
🚗 자가용 이용
- 치타 디 카스텔로는 페루자에서 북쪽으로 약 56km, 체세나에서 남쪽으로 약 104km 거리에 있다.
- 아레초(Arezzo)에서 E45 도로를 통해 연결된다.
무료 주차장으로 'Parcheggio ansa del Tevere'가 언급되나, 대성당과의 정확한 거리는 확인이 필요하다.
주요 특징
르네상스 양식의 넓은 본당과 측면 예배당들은 다양한 시대의 프레스코화와 정교한 제단화로 장식되어 있다. 특히 17세기에 제작된 화려한 격자형 천장과 돔 아래의 장엄한 공간은 방문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15세기에 조성된 지하 묘소에는 대성당의 주보 성인인 성 플로리도와 성 아만치오, 그리고 성 크레센티노의 유물이 안치되어 있다. 또한 아기 예수 대신 작은 여성을 안고 있는 독특한 모습의 검은 성모상도 이곳에서 볼 수 있다.
13세기에 지어진 라벤나 양식의 독특한 원통형 로마네스크 종탑은 대성당의 오랜 역사를 증명하는 건축물이다. 종탑에 오르면 치타 디 카스텔로 시내와 주변 움브리아 계곡의 아름다운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추천 포토 스팟
대성당 파사드와 원형 종탑 전경
미완성된 바로크 양식의 파사드와 그 옆에 서 있는 독특한 로마네스크 양식의 원형 종탑이 어우러진 모습을 한 프레임에 담을 수 있다.
대성당 내부 돔과 격자 천장
웅장한 돔과 17세기에 제작된 화려한 격자형 목조 천장의 정교한 장식을 올려다보며 촬영하면 내부의 장엄함을 담을 수 있다.
지하 묘소의 검은 성모상
신비로운 분위기의 지하 묘소에서 아기 예수 대신 작은 여성을 안고 있는 독특한 모습의 검은 성모상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다.
축제 및 이벤트
방문 팁
대성당 내부 관람 시, 각 측면 예배당에 있는 제단화와 프레스코화를 천천히 감상하는 것이 좋다.
지하 묘소(크립타)는 대성당의 역사와 관련된 중요한 유물들이 있으므로 꼭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유료인 원형 종탑에 올라 치타 디 카스텔로의 전경을 감상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
미사 시간에 방문하면 오르간 연주와 함께 더욱 경건하고 특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방문객의 경험담이 있다.
대성당 맞은편에 위치한 두오모 박물관(Museo del Capitolo)에는 과거 대성당에 소장되었던 로소 피오렌티노 등의 중요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니 함께 둘러보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역사적 배경
기독교 전파
전승에 따르면 성 크레센티노의 복음 전파 이후, 플리니우스 2세가 펠리치타스 여신에게 바친 신전 자리에 최초의 기독교 예배소가 세워졌다고 한다.
두 번째 성당 건립
542-548년 고트족 토틸라 왕의 군대에 의해 파괴된 첫 성당 이후, 플로리도 주교의 주도로 성 로렌초에게 봉헌된 두 번째 성당이 건립되었다.
세 번째 성당 봉헌
수세기가 지나며 황폐해진 성당은 11세기 초 대대적인 개보수를 거쳐 도시의 수호성인 성 플로리도에게 봉헌되었으며, 이때 성 플로리도, 성 아만치오, 성 크레센티노의 유해가 새로 조성된 지하 묘소로 옮겨졌다. 현재의 원형 종탑은 이 시기의 건축물로 추정된다.
고딕 양식 추가
북쪽 측면에 고딕 양식의 뾰족 아치형 포털이, 남쪽 측면에는 회랑이 조성되었다.
르네상스 양식으로 재건축
1458년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후, 1494년부터 새로운 재건축이 시작되어 1529년에 완공되었다. 이때 성 플로리도와 함께 성 아만치오가 공동 주보성인으로 추가되었고, 현재 대성당의 주요 르네상스 양식 구조가 형성되었다.
파사드 공사 시작 (미완성)
바로크 양식으로 파사드 외장 공사가 시작되었으나, 현재까지 미완성 상태로 남아있다.
돔 재건축
또 다른 지진으로 16세기 돔이 붕괴된 후, 톰마소 카트라니의 설계로 재건축되었다.
소 바실리카 승격
교황 레오 13세에 의해 소 바실리카(Basilica minore)의 지위로 격상되었다.
여담
대성당이 세워진 자리는 고대 로마 시대 플리니우스 2세가 행복의 여신 '펠리치타스(Felicitas)'에게 바친 신전이 있던 곳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수세기에 걸쳐 여러 차례의 지진과 전쟁으로 인한 파괴와 재건을 반복하면서 다양한 건축 양식이 혼합된 독특한 모습을 갖게 되었다.
17세기에 시작된 대성당 정면(파사드)의 바로크 양식 장식 공사는 자금 부족 등의 이유로 완전히 마무리되지 못하고 현재까지 미완성 상태로 남아있다.
지하 묘소에 안치된 '치타 디 카스텔로의 검은 성모상'은 일반적인 성모자상과 달리 아기 예수 대신 작은 여성의 형상을 손에 들고 있으며, 머리에는 교황의 관(티아라)과 유사한 모양의 관을 쓰고 있어 매우 독특한 형태로 알려져 있다.
과거 대성당 내부에는 로소 피오렌티노의 '그리스도의 영광', 페루지노와 라파엘리노 델 콜레의 작품 등 중요한 예술품들이 있었으나, 현재 이들 중 상당수는 인접한 두오모 박물관으로 옮겨져 전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