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기오스 스테파노스 수도원

메테오라의 경이로운 바위 절벽 위 수도원들의 풍경을 감상하고, 비교적 적은 계단으로 쉽게 접근 가능한 종교 유적지(수녀원)를 탐방하고 싶은 역사 애호가, 문화 탐방객 및 노약자를 동반한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주로 찾는다. 특히 여성 방문객은 입장 시 규정에 따라 긴 치마를 착용해야 한다.

방문객들은 다리를 건너 수도원에 들어서면 화려한 프레스코화로 장식된 교회 내부를 둘러보고, 수백 년 된 종교 유물이 전시된 박물관을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수녀들이 잘 가꾸어진 정원을 거닐며 칼람바카 마을과 테살리아 평원이 펼쳐지는 파노라마 전망을 만끽할 수 있다.

일부 방문객들은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많은 인파로 인해 수도원 특유의 고요함을 느끼기 어렵다는 점을 아쉬워하며, 교회와 박물관 내부의 사진 촬영 금지 규정 및 일부 공간만 개방되는 점에 대해 제한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곳은 현재 수녀들이 거주하며 운영하는 수녀원으로, 방문객들은 간혹 정원을 가꾸거나 내부에서 조용히 활동하는 수녀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얘기가 있다.

수도원 이름에 포함된 '성 스테파노스'는 기독교 최초의 순교자로 알려져 있으며, 주 성당에 모셔진 '성 하랄람보스'는 113세의 나이로 순교한 성인으로, 그의 두개골 성유물이 수도원에 보관되어 많은 기적을 행한다고 전해진다.

과거 메테오라의 여러 수도원들은 사람이나 물자를 옮기기 위해 밧줄과 도르래, 그물 등을 사용해야 했으나, 성 스테파노스 수도원은 비교적 초기부터 다리를 통해 외부와 연결되어 접근성이 좋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도원 내부에 12,000리터 용량의 거대한 나무 술통과 소원을 비는 우물이 있다는 흥미로운 언급이 있다.

메테오라 지역은 안개가 자주 발생하는 곳으로, 방문 시 안개에 휩싸인 신비로운 수도원의 모습과 안개가 걷힌 후 드러나는 선명하고 광활한 풍경을 모두 경험하는 특별한 순간을 맞이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