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 샤르트뢰즈 국립 공연 예술 작가 센터(라 샤르트뢰즈-상트르 나시오날 데 제크리튀르 뒤 스펙타클)

중세 카르투지오 수도원의 장엄함과 고요함 속에서 역사적 건축물과 예술 작품을 감상하고, 동시에 현대 공연 예술 작가들의 창작 현장을 엿보고자 하는 역사 애호가 및 예술/문화 탐방객들이 주로 찾는다.

방문객들은 광대한 회랑과 정원을 거닐며 과거 수도사들의 생활 공간을 살펴볼 수 있고, 성 요한 세례자 예배당의 정교한 프레스코화를 감상할 수 있으며, 운이 좋다면 진행 중인 예술 전시나 작가들의 활동 모습도 접할 수 있다.

일부 방문객은 넓은 공간에 비해 상세한 안내 설명이 부족하다고 느끼거나, 특정 구역의 잔디 및 식생 관리가 다소 미흡하다고 언급하는 경우가 있다.

이곳은 설립자인 교황 인노첸시오 6세가 원래 추기경 시절 지었던 개인 궁전 부지에 세워졌다고 한다.

한때 프랑스에서 가장 크고 부유한 카르투지오 수도원 중 하나로 명성이 높았다고 전해진다.

수도원 내 '부가드(bugade)'라 불리는 세탁 공간 옆에는 규율을 어긴 수도사나 외부 성직자를 수감했던 감옥이 실제로 있었다고 알려져 있다. 이 감옥의 각 방에는 미사를 볼 수 있도록 작은 창(hagioscope)이 있었다고 한다.

교황 인노첸시오 6세의 정교한 무덤이 성삼위일체 예배당(Chapelle de la Sainte-Trinité)에 안치되어 있으며, 프랑스 혁명 시기를 거치면서도 비교적 잘 보존되어 현재까지 남아있다. 이는 아비뇽 유수 시절 교황들의 무덤 중 거의 유일하게 양호한 상태로 보존된 사례로 꼽힌다.

프랑스 혁명 이후 수도원이 해체되고 여러 개인에게 매각되어 민가나 농업 시설로 사용되면서, 한때 15헥타르 부지 내에 280개가 넘는 작은 구획으로 나뉘기도 했다고 한다.

제2차 세계대전 중이던 1944년, 독일군에 의해 격추된 미군 조종사가 샤르트뢰즈 안뜰에 낙하산으로 떨어졌는데, 당시 관리인과 주민들의 도움으로 숨겨져 무사히 탈출했다는 일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