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쥘 베른의 집(메종 드 쥘 베른)

쥘 베른의 문학 세계와 그의 생애에 깊은 관심을 가진 문학 애호가 및 그의 소설 팬들이 주로 방문한다. 방문객들은 작가가 18년간 거주하며 '해저 2만리', '80일간의 세계일주' 등 다수의 대표작을 집필했던 역사적인 가옥 내부를 둘러보고, 그의 개인적인 유품과 작업 공간을 통해 작가의 삶과 창작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집안 곳곳에 전시된 700여 점의 소장품, 원고, 초판본, 그리고 소설 속 장면을 재현한 모형들을 관람하며 쥘 베른의 상상력의 근원과 작품 세계를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일부 방문객들은 기념품점에서 영어로 된 서적 판매가 부족하다는 점이나, 일부 전시 공간의 구성이 다소 정적이라는 점을 아쉬움으로 언급하기도 한다.

쥘 베른은 이 집에서 세입자로 18년 동안 거주했는데, 이는 그가 아미앵에서 보낸 마지막 34년 중 가장 긴 기간이었다고 전해진다.

현재 박물관으로 사용되는 이 집의 외관은 쥘 베른이 거주하던 19세기 말 당시의 모습과 거의 동일하게 보존되어 있으며, 그가 집 앞에서 찍은 사진도 내부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건물 꼭대기의 독특한 탑에는 천체 관측용 구체인 **아스트로라베(armillary sphere)**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는 벨기에의 유명 만화가이자 예술가인 프랑수아 스퀴텐(François Schuiten)에게 의뢰하여 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쥘 베른은 아미앵에 거주하는 동안 시의원으로도 활동하며 도시 발전에 기여했으며, 그의 무덤은 아미앵의 라 마들렌 공동묘지(Cimetière de la Madeleine)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