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시엄 극장(Lyceum Theatre)

다양한 웨스트엔드 투어링 프로덕션과 자체 제작 공연, 특히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팬터마임을 감상하고자 하는 공연 애호가 및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주로 찾는다. 런던 외 지역에 유일하게 남은 유명 건축가 W.G.R. 스프라그의 작품이자 셰필드 마지막 에드워드 시대 양식의 오디토리움을 경험하고 싶은 이들에게도 의미 있는 장소이다.

이곳에서는 아름다운 에드워드 시대 양식의 화려한 내부 장식을 배경으로 뮤지컬, 연극, 오페라, 발레 등 다채로운 장르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인터미션 시간에는 바에서 음료를 즐기거나 공연 관련 기념품을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일부 좌석, 특히 발코니석은 다리 공간이 매우 협소하여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는 의견이 있으며, 여성 화장실의 경우 인터미션 시간에 대기 줄이 길어 이용에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라이시엄 극장 지붕 꼭대기에는 그리스 신화 속 제우스와 마이아의 아들인 머큐리(헤르메스) 조각상이 세워져 있다.

이 극장은 셰필드의 연례 크리스마스 팬터마임의 본고장으로 오랫동안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1940년대부터 자체 팬터마임을 제작하기 시작했으며, 당시 라디오 스타였던 모어캠블 앤 와이즈(Morecambe and Wise), 해리 시콤(Harry Secombe), 프랭키 하워드(Frankie Howerd) 등이 출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60년대 재정난으로 극장이 어려움을 겪을 당시, 철거 위협을 막기 위해 빙고 게임 진행자들이 극장을 계속 사용하며 유지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1970년대 폐관 이후 철거 위기에도 놓였으나, 할람셔 역사 건물 협회(Hallamshire Historic Buildings Society) 등의 적극적인 캠페인 덕분에 건물이 보존될 수 있었다고 한다.

현재 셰필드 극장 단지(Sheffield Theatres)의 일부로, 바로 옆에 위치한 크루서블 극장(Crucible Theatre) 및 스튜디오 극장인 타냐 모이세비치 플레이하우스(Tanya Moiseiwitsch Playhouse)와 함께 운영되며 셰필드 공연 예술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