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비 수목원(더비 아보리텀 공원)

영국 최초의 공공 공원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탐방하거나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끼며 조용한 휴식을 취하고 싶은 역사 애호가 및 개인 방문객, 또는 다양한 놀이시설과 넓은 공간을 찾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주로 찾는다.

이곳에서는 잘 가꿔진 다양한 수목 사이로 난 넓은 길을 따라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탈 수 있고, 아이들은 넓은 놀이터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으며, 곳곳에 마련된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운동 시설을 이용할 수도 있다.

다만, 일부 구역의 청결 문제나 쓰레기통 부족에 대한 지적이 있으며, 때때로 특정 집단의 출현으로 인해 방문객들이 불안감을 느낀다는 언급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다.

더비 수목원은 영국 최초로 대중에게 공개된 조경된 도시 공원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뉴욕 센트럴 파크의 설계자 프레더릭 로 옴스테드가 1859년 유럽 공원 연구 여행 중 이곳을 방문했으며, 라우든의 설계에서 영감을 받아 센트럴 파크 디자인에 일부 요소를 반영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초기에는 유료로 운영되었으나, 일요일과 수요일(당시 더비 지역의 반일 휴업일)에는 무료로 개방하여 노동 계층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한다. 입장료는 1882년에 완전히 폐지되었다.

공원의 유명한 플로렌타인 멧돼지상은 원래 1806년 조셉 스트러트가 자신의 개인 정원에 설치했던 토기 복제품이었으나, 1941년 독일군 공습으로 파괴되었다는 설과 한 어린이가 장난치다 동상의 머리를 부러뜨렸다는 설이 동시에 전해진다. 현재의 동상은 2005년에 새로 설치된 청동 복제품이다.

과거 공원 내 로즈힐 스트리트 쪽 확장 구역에는 철과 유리로 지어진 건물이 있었는데, 런던의 유명 건축물 이름을 따 '수정궁(Crystal Palace)'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고 한다. 이 건물은 1890년대에 철거되었다.

공원 확장 구역인 아보리텀 필드에서는 과거 주요 축구 경기가 열리기도 했는데, 특히 1888년 FA컵 준준결승에서 더비 정션 FC가 블랙번 로버스 FC를 상대로 승리한 경기가 이곳에서 치러졌다는 기록이 있다.

최근 공원에서 여러 마리의 앵무새(parakeet)가 함께 날아다니는 모습이 목격된다는 언급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