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던루스 성(던루스 캐슬)

북아일랜드 해안의 극적인 절벽 위에 자리한 중세 성곽 유적을 탐험하며 역사적 분위기를 느끼고 싶은 역사 애호가나,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촬영지를 직접 확인하고 싶은 팬들이 주로 찾는다.

방문객들은 다리를 건너 성터로 들어가 맥도넬 가문의 옛 본거지와 안뜰 등을 둘러보며 과거를 상상해 볼 수 있고, 성벽 너머로 펼쳐지는 대서양의 광활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성 주변을 거닐며 다양한 각도에서 독특한 건축미를 사진에 담을 수도 있다.

일부 방문객들 사이에서는 성인 입장료 £6에 비해 관람 시간이 짧고 내부 볼거리가 다소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다.

던루스 성이 위치한 곳은 가파른 절벽으로 둘러싸여 있어, 초기 기독교인들과 바이킹들에게 중요한 장소였을 것이라는 추측이 있다. 실제로 초기 아일랜드 요새가 있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1588년 근처에서 난파된 스페인 무적함대의 히로나(Girona) 호에서 회수한 대포가 성의 문루에 설치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나머지 화물을 판매한 자금은 성을 복원하는 데 사용되었다고 한다.

2011년 고고학 발굴을 통해 성 인근에서 '잃어버린 던루스 마을'의 중요한 유적이 발견되었다. 이 마을은 1608년경 랜달 맥도넬에 의해 건설되었으며, 당시 유럽에서 가장 혁신적인 주택 시설(실내 화장실 포함)과 격자형 도로망을 갖추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아직 95%가 발굴되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

맥도넬 가문의 손녀 로즈(Rose)가 1613년 이 성에서 태어났다는 기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