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라흘린 섬은 다양한 바닷새를 가까이에서 관찰하거나 섬 전체에 조성된 도보길을 따라 하이킹을 하며 고요한 자연을 만끽하고 싶은 자연 애호가 및 조류 관찰가들이 주로 방문한다.
이곳에서는 RSPB 조류 보호 센터에서 퍼핀을 비롯한 수만 마리의 바닷새를 관찰할 수 있으며, 독특한 세 개의 등대를 탐방하거나 로버트 더 브루스와 관련된 역사 유적지를 둘러볼 수도 있다.
일부 방문객들은 퍼핀 버스 요금이 다소 비싸다고 느끼며, 섬 일부 지역에 주민들이 버린 생활 쓰레기가 방치되어 있는 점을 아쉬워하기도 한다. 또한, 기상 상황에 따라 페리 운항이 예고 없이 취소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접근 방법
🚢 페리 이용
- 밸리캐슬(Ballycastle) 항구에서 라흘린 아일랜드 페리(Rathlin Island Ferries)를 이용하여 섬의 주 항구인 처치 베이(Church Bay)로 이동한다. 하루 4~5회 운항하며, 소요 시간은 약 30분이다.
- 승객 전용 고속 페리(Rathlin Express)와 차량 및 승객을 함께 운송하는 페리(Spirit of Rathlin) 두 종류가 운행된다. 단, 방문객은 섬으로 차량을 가져갈 수 없다.
- 자전거를 페리에 싣기 위해서는 사전 예약이 필수이며, 목줄을 착용한 애완견은 동반 탑승이 가능하다.
페리 요금은 성인 편도 약 £8, 어린이 약 £4, 자전거 편도 약 £2.20 수준이다. 온라인 사전 예약을 권장한다.
🚌 섬 내 이동
- 여름철에는 처치 베이에서 RSPB 조류 관찰 센터까지 '퍼핀 버스(Puffin Bus)'가 유료로 운행된다.
- 소어뇌그 뷰 호스텔(Soerneog View Hostel)에서 자전거를 대여하여 섬을 둘러볼 수 있다.
- 섬 전체를 연결하는 포장된 외길 도로를 따라 도보로 탐방하는 것도 가능하다.
퍼핀 버스 '투어' 요금은 약 £6이며, 왕복 운행 여부나 서비스 안정성에 대한 부정적인 후기가 일부 있으니 참고한다.
주요 특징
섬 서쪽 끝 킬미어(Kilmeer) 지역에 위치한 RSPB 조류 관찰 센터에서는 수만 마리에 이르는 퍼핀, 바다오리, 세가락갈매기, 레이저빌 등 다양한 바닷새를 절벽 위에서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다. 약 6.5km 길이의 절벽 위 자연 탐방로를 따라 걸으며 해안 절경과 조류를 함께 감상하는 것도 가능하다.
운영시간: 4월~8월: 매일 10:00~16:00
라흘린 섬에는 세 개의 독특한 등대가 자리 잡고 있다. RSPB 조류 관찰 센터 옆에 위치한 **서쪽 등대(Rathlin West Lighthouse)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등불이 아래쪽에 있는 '거꾸로 등대'**로 잘 알려져 있다. 동쪽 해안 절벽 위의 동쪽 등대(Rathlin East Lighthouse)와 섬 남쪽 끝의 루 포인트 등대(Rue Point Lighthouse) 역시 섬의 중요한 랜드마크이다.
라흘린 섬은 대부분 포장된 한적한 도로를 따라 고요하고 아름다운 자연 속을 걷거나 자전거를 타며 탐험하기에 이상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해안가를 따라 걷다 보면 바위 위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물개를 발견하거나, 운이 좋으면 섬에 서식하는 희귀한 황금 토끼(Golden Hare)를 만날 수도 있다.
추천 포토 스팟
RSPB 조류 관찰 센터 절벽
퍼핀을 비롯한 수많은 바닷새들이 절벽에 둥지를 틀고 있는 모습을 배경으로 인상적인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서쪽 등대 (거꾸로 등대)
절벽 면에 독특하게 자리 잡은 '거꾸로 등대'의 전체적인 모습이나 등대와 함께 펼쳐지는 바다 풍경을 촬영하기 좋다.
처치 베이 항구
정박해 있는 아기자기한 배들과 섬마을의 소박한 풍경, 그리고 때때로 항구에서 쉬고 있는 물개의 모습을 사진에 담을 수 있다.
축제 및 이벤트
방문 팁
페리 티켓은 특히 성수기(여름)에는 온라인으로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RSPB 조류 관찰 센터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바닷새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시기인 4월부터 8월 사이에 방문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7-8월에는 어린 새끼 새들도 관찰 가능하다.
섬 내 유일한 현금 인출기는 맥퀘익스 바(McCuaig's Bar) 내부에 있으며, 이용 시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고 펍 운영 시간에만 이용할 수 있다. 일부 상점이나 카페에서 카드 결제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소량의 현금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섬에 도착 후 RSPB 센터로 이동할 계획이라면, 페리 도착 시간에 맞춰 운행하는 퍼핀 버스를 바로 이용하는 것이 시간 절약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단, 버스 서비스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자전거 대여는 소어뇌그 뷰 호스텔(Soerneog View Hostel)에서 가능하며, 섬의 도로 상태가 비교적 양호하여 자전거로 둘러보기에 좋다.
방문 전날이나 당일 아침, 기상 악화로 인한 페리 운항 취소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섬 대부분 지역에서 휴대전화 신호가 잡히지 않거나 매우 약할 수 있으므로, 이에 미리 대비하는 것이 좋다.
식수나 간식은 미리 준비하거나, 섬 내 유일한 상점인 Co-op 또는 워터셰드 카페(Water Shed Cafe), 매너 하우스(Manor House)의 식당을 이용할 수 있으나 선택지가 제한적일 수 있다.
역사적 배경
초기 정착
메솔리식 시대(중석기 시대)부터 사람이 정착한 흔적이 있으며, 신석기 시대에는 브록클리(Brockley) 지역에 포셀라나이트 석재를 이용한 석기 도끼 공장이 있었다.
최초의 바이킹 습격
얼스터 연대기(Annals of Ulster)에 따르면, 라흘린 섬은 아일랜드에서 바이킹의 첫 번째 습격을 받은 장소로 기록되어 있다. 당시 섬의 교회는 약탈당하고 건물들은 불탔다.
로버트 더 브루스의 피신
스코틀랜드의 왕 로버트 1세(로버트 더 브루스)가 잉글랜드와의 전투에서 패배한 후 라흘린 섬으로 피신하여 머물렀다. 당시 섬은 아일랜드 비셋(Bissett) 가문의 소유였다.
라흘린 섬 학살
에식스 백작(Earl of Essex)이 파견한 프랜시스 드레이크(Francis Drake)와 존 노리스(John Norreys)가 섬의 스코틀랜드 피난민들을 공격하여, 맥도넬(MacDonnell) 가문의 남성, 여성, 어린이 수백 명이 학살당했다.
또 다른 학살
스코틀랜드 언약교도 군인들이 지역 가톨릭 신자인 맥도널드(MacDonalds) 주민들을 학살했다. 수많은 여성이 절벽 아래로 던져져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게이지 가문의 섬 매입
존 게이지 목사(Reverend John Gage)가 섬을 매입했다. 이후 게이지 가문은 섬의 조류 연구 등에 기여했다.
세계 최초 상업용 무선 전신 성공
굴리엘모 마르코니(Guglielmo Marconi)의 직원들이 라흘린 섬 동쪽 등대와 본토의 밸리캐슬 사이에 세계 최초의 상업용 무선 전신 연결을 성공시켰다.
HMS 드레이크 호 침몰
제1차 세계 대전 중 장갑순양함 HMS 드레이크(HMS Drake) 호가 독일 잠수함 U-79의 어뢰 공격을 받고 라흘린 섬 처치 베이 근처에서 침몰했다.
여담
로버트 더 브루스가 이 섬의 한 동굴에서 거미가 거미줄을 치는 모습을 보고 끈기와 희망을 얻어 스코틀랜드 독립 전쟁을 계속했다는 유명한 전설이 전해진다.
과거 라흘린 섬에서는 아일랜드어의 한 방언이 사용되었는데, 이 방언은 스코틀랜드 게일어와 많은 특징을 공유했다고 한다. 하지만 마지막 원어민은 1950년대에서 1960년대 사이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8세기에는 해초(켈프)를 태워 얻은 재로 소다회나 요오드를 생산하는 켈프 산업이 섬의 중요한 경제 활동 중 하나였다고 한다.
1987년, 버진 그룹의 창업자인 리처드 브랜슨이 대서양 횡단 열기구 비행 중 라흘린 섬 근처 바다에 불시착한 일이 있었다.
섬 주변 바다는 많은 난파선이 잠들어 있는 곳으로, 스쿠버 다이버들에게 인기 있는 탐사 지점으로 알려져 있다. 1917년에 침몰한 HMS 드레이크 호의 잔해도 이곳에서 발견되었다.
북아일랜드에서 유일하게 사람이 거주하는 연안 섬이며, 북아일랜드의 최북단 지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