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해안 풍경을 감상하며 산책이나 물놀이를 즐기려는 가족 단위 방문객과 자연 애호가들이 주로 찾는다. 특히 여름철에는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로 붐비며, 인근에는 어린이를 위한 놀이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방문객들은 넓게 펼쳐진 모래사장을 따라 걷거나 바다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으며, 해변 동쪽 끝에 있는 팬스 록(Pans Rocks) 주변에서는 낚시를 하거나 독특한 바위 지형을 탐험할 수도 있다. 또한, 맑은 날에는 스코틀랜드의 킨타이어 반도까지 조망할 수 있는 뛰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밸리캐슬 해변 근처에는 아일랜드 전설 '리르의 아이들(Children of Lir)'을 형상화한 조각상이 있는데, 전설에 따르면 리르의 아이들은 저주를 받아 모일 해협(Sea of Moyle)에서 300년을 보내야 했으며, 밸리캐슬은 이 해협에 접한 해안 마을이다.

해변 동쪽 끝에 있는 팬스 록(Pans Rocks)은 과거 바닷물을 증발시켜 소금을 만들던 소금 팬(salt pan)의 흔적이며, 석탄층으로 접근하는 통로로도 사용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팬스 록 너머에 있는 '악마의 교반기(Devil's Churn)'는 바위틈으로 바닷물이 드나드는 작은 자연 동굴로, 과거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한다.

매년 8월에 열리는 '오울드 라마스 페어(Ould Lammas Fair)'는 켈트족의 추수 감사 축제인 '루나사(Lughnasadh)'에서 유래했다는 설과, 16세기 맥도넬 가문의 소를리 보이 맥도넬이 조카를 위해 연 축제에서 시작되었다는 설이 있다.

라마스 페어의 전통 음식으로는 해초의 일종인 '덜스(Dulse)'와 벌집 모양의 딱딱한 토피인 '옐로우맨(Yellowman)'이 유명하다. 옐로우맨은 식초와 베이킹 소다를 섞어 거품을 낸 후 망치로 부숴서 무게를 달아 판매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