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라만 박물관(카라만 뮤제시)

카라만 지역의 선사시대부터 오스만 제국에 이르는 방대한 시간의 흐름과 다양한 문화에 관심이 많은 역사 애호가나 학습 목적의 탐방객들이 주로 찾는다. 특히 천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자연적으로 보존된 '마나잔 여인'의 실물을 직접 관찰하고자 하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박물관 내부에서는 고고학 유물과 민족지학 유물을 통해 과거 카라만 지역 사람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으며, 토기, 장신구, 무기, 동전 등 다채로운 전시품을 관람할 수 있다. 박물관 정원에는 다양한 시대의 석조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어 함께 둘러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일부 전시물에 대한 영어 설명이 부족하여 외국인 방문객에게는 아쉬움이 있을 수 있으며, 박물관의 전체적인 규모가 다소 작다는 의견도 있다.

박물관의 가장 유명한 전시품인 '마나잔 여인'은 인근 마나잔 동굴에서 우연히 발견되었는데, 별도의 미라 처리 과정 없이 점토 암반층 덕분에 시신과 옷가지 등이 천 년 가까이 보존될 수 있었다고 전해진다.

카라만 지역에서 발견된 세계에서 가장 큰 석관으로 알려진 '시데마라 석관(Sidemara Lahti)'은 현재 이스탄불 고고학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어, 일부 방문객들은 이 유물이 원래 발견지인 카라만 박물관에 전시되어야 한다는 아쉬움을 표하기도 한다.

현재 박물관으로 사용되는 건물은 과거 학교 건물이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박물관은 카라만 성 동쪽에 자리 잡고 있어, 카라만 성과 연계하여 둘러보는 방문객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