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라 무스타파 파샤 모스크 (라라 무스타파 파샤 자미)

오스만 제국 시대의 정교한 건축미와 이슬람 예술을 감상하고자 하는 역사 애호가나 건축학도들이 주로 찾는다. 특히 미마르 시난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어 건축사적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들의 방문이 잦다.

방문객들은 고요하고 평화로운 모스크 내부에서 기도를 드리거나, 아름다운 푸른색 카펫과 다채로운 천장 문양, 은은한 조명 등 섬세한 내부 장식을 둘러볼 수 있다. 야쿠티예 마드라사와 인접해 있어 함께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여성 방문객의 경우 기도 공간이 위층에 위치하며 접근하는 계단이 다소 좁고 가파르다는 점이 언급된다.

이 모스크의 이름은 오스만 제국의 유명한 장군이자 '키프로스 정복자'로도 알려진 라라 무스타파 파샤에서 유래되었다. 그의 이름을 딴 또 다른 유명한 건축물로 키프로스 파마구스타의 라라 무스타파 파샤 모스크가 있는데, 이는 원래 성 니콜라스 대성당이었으나 오스만 점령 후 모스크로 개조된 고딕 양식의 건물이라는 얘기가 있다.

라라 무스타파 파샤는 원정 등에서 얻은 막대한 부를 바탕으로 제국 곳곳에 이 모스크와 같은 자선 시설을 건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모스크 단지 내에는 궁전과 초등학교(시비얀 메크테비)도 함께 있었으나, 안타깝게도 이 부속 건물들은 현재까지 전해지지 않는다는 언급이 있다.

터키의 유명 작가 아흐멧 함디 탄피나르는 그의 저서 '다섯 도시 이야기(Beş Şehir)'에서 이 모스크를 '작은 다이아몬드'에 비유하며 그 아름다움을 칭송했다고 전해진다.

모스크 외부, 마지막 집회 장소(son cemaat yeri)의 서쪽 설교단 위에는 술탄 메흐메트 4세가 1670년에 에르주룸 주민들의 세금 면제를 명하는 내용의 칙령이 새겨진 'T'자 모양의 대리석판이 있다는 얘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