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나칼레 시계탑(차나칼레 사아트 쿨레시)

오스만 시대 후기의 아름다운 건축물을 감상하고 도심의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기념사진을 남기고자 하는 역사 애호가나 젊은 여행객들이 주로 찾는다. 특히 페리 선착장과 가까워 도시를 처음 방문하거나 떠나기 전 잠시 들르는 이들이 많다.

잘 보존된 19세기 말 건축 양식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으며, 시계탑 주변의 다양한 상점과 카페, 레스토랑을 이용하며 현지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다. 저녁에는 조명이 켜진 시계탑의 또 다른 매력을 감상할 수도 있다.

차나칼레 시계탑 건립 자금을 지원한 인물은 이탈리아 영사 또는 이탈리아계 유대인 상인 에밀리 비탈리스(Emili Vitalis)라는 설이 유력하게 전해진다.

시계탑의 높이는 약 20미터이며, 전체 5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래에서 위로 갈수록 약간씩 좁아지는 형태를 띠고 있다.

시계탑 4면에는 각각 시계 문자판이 설치되어 있으며, 최상층에는 종이 매달린 다각형 모양의 정자(köşk)가 있다.

시계탑 하단부 북쪽 면에는 반원형 아치 형태의 작은 분수가 설치되어 있으며, 이 분수 위에는 오스만 터키어 비문이 새겨져 있다. 이 비문에는 술탄 압둘 하미드 2세를 찬양하는 내용과 함께 건립 연도를 나타내는 히즈라력 1313년(서기 1896년 또는 1897년에 해당)이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과거 한때 시계탑 주변이 오토바이와 스쿠터 주차 공간으로 활용되어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주변 정비와 함께 울타리가 설치되는 등 개선된 모습을 보인다는 이야기가 있다.

시계탑의 건축에는 현지에서 채취한 석재와 특별히 가공된 절석(kesme taş)이 사용되었다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