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멜룬다 동굴(루멜룬다그로탄)

스웨덴 고틀란드 섬의 독특한 카르스트 지형과 지하 세계의 신비를 탐험하고 싶은 자연 애호가 및 모험심 강한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주로 찾는다. 특히 세 소년의 우연한 발견으로 세상에 알려진 동굴의 극적인 이야기는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방문객들은 가이드 투어를 통해 수백만 년에 걸쳐 형성된 동굴 내부의 웅장한 홀과 다채로운 석회암 생성물을 관찰할 수 있으며, 동굴이 품고 있는 지질학적 가치와 생태계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일부 방문객은 더욱 깊숙한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어드벤처 투어에 참여하여 특별한 경험을 하기도 한다.

일반 투어의 경우 관람 시간이 짧고 비용이 다소 높다는 평가가 있으며, 스웨덴어 가이드 외 영어 지원이 미흡하다고 느끼는 방문객도 있다.

루멜룬다 동굴은 한때 '강도들의 소굴(Rövarkulan)'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동굴을 처음 발견하여 세상에 알린 세 소년, 라스 올손, 외리안 호칸손, 퍼시 닐손은 훗날 스웨덴 동굴학회의 명예회원으로 추대되었다.

동굴 내부의 인공조명 근처에서는 빛을 받아 식물이 자라기도 하는데, 이는 동굴 고유의 환경이 아니므로 주기적으로 제거하여 원래 모습을 보존하려 노력한다.

과거 마르테보 습지에서 동굴로 흘러드는 물의 양은 현재보다 훨씬 많았으나, 19세기 말 습지 배수 공사 이후 수량이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한다.

동굴 안에서는 박쥐 외에도 눈이 먼 희귀 어종을 포함하여 약 83종에 달하는 다양한 생물이 발견된 기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