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곤 가문의 바르베라 저택 박물관은 과거 귀족 가문의 생활상과 지역 역사에 관심 있는 성인 및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주로 찾는다. 특히 잘 보존된 역사적 건축물과 내부 유물을 통해 과거의 삶을 엿보고자 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방문객들은 17세기부터 20세기에 이르는 다양한 가구, 식기류, 의상 및 장식품 컬렉션을 관람할 수 있으며, 가이드 투어를 통해 아라곤 가문의 역사와 저택의 건축적 특징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또한, 포도 건조 시설이었던 리우라우와 해적 방어용 탑 등 독특한 공간도 살펴볼 수 있다.

제한적인 운영 시간과 영어 가이드 부재 가능성, 그리고 이러한 정보가 웹사이트에 명확히 안내되지 않아 방문에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된다. 가이드 투어가 필수인 경우가 많아 자유 관람을 선호하는 방문객에게는 아쉬울 수 있다.

아라곤 가문의 문장은 성전기사단의 십자가 문양인데, 이는 13세기 가문의 시조인 후안 아라고네스가 하이메 1세와 함께 온 기사였기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이 문양은 집안 곳곳의 물건에서 발견된다.

저택 2층의 아치형 공간인 '리우라우'는 포도를 건조하던 시설로, 현재까지 알려진 것 중 가장 남쪽에 위치한 리우라우로 기록되어 있다. 이는 19세기 말까지 이 지역에서 포도주와 건포도 생산이 중요했음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저택의 탑은 단순히 전망을 위한 것이 아니라, 과거 베르베르 해적이나 산적의 습격을 감시하고 방어하기 위한 목적으로 세워졌다고 한다.

건물 내벽에는 상당수의 그라피티가 남아있어, 당시 사람들의 생활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자료로 평가된다.

1층은 주로 하인들의 공간과 영지 관련 사무를 보는 공간으로 사용되었고, 2층은 가문의 두 번째 거주지로 활용되었다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