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길로 탑(토레 엘 아길로)

아름다운 해안 전망과 함께 가벼운 하이킹을 즐기려는 여행객, 특히 역사적 건축물과 자연 경관을 동시에 경험하고 싶은 커플이나 개인 탐방객들이 주로 찾는다.

탑까지 이어지는 여러 하이킹 코스를 따라 걸으며 지중해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정상에서는 베니돔과 비야호요사 해안선의 파노라마 전망을 조망하며 준비해 온 간식과 함께 피크닉을 즐길 수도 있다.

일부 방문객들은 탑 내부로의 접근이 불가능하다는 점과 특정 경로의 청결 상태(예: 반려동물 배설물, 쓰레기) 및 정비가 미흡하다는 점을 아쉬움으로 언급한다. 또한, 주말이나 여름철에는 방문객이 많아 다소 혼잡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아길로 탑은 과거 해안을 따라 이어진 여러 감시탑 중 하나로, 서로 불빛이나 연기 등으로 신호를 주고받으며 해적의 공격을 알리는 정교한 통신망의 일부였다고 전해진다.

탑의 하단부 약 3미터 높이까지는 방어력을 높이기 위해 단단한 석조로 완전히 채워져 있으며, 그 위에 감시병들이 머무는 공간과 원형 궁륭( bóveda circular) 천장이 있었다는 얘기가 있다.

과거 탑 꼭대기에는 마차칸(Matacán)이라 불리는, 뜨거운 물이나 돌을 아래로 떨어뜨려 적을 공격할 수 있는 방어용 돌출 구조물이 있었으나, 현재는 이를 지지했던 두 개의 석조 지지대(ménsulas) 흔적만 남아있다고 한다.

날씨가 매우 맑은 날에는 탑에서 베니돔의 현대적인 스카이라인과 대조되는 비야호요사, 캄펠로 해안뿐만 아니라 멀리 알리칸테 시의 일부까지 조망할 수 있다는 언급이 있다.

하이킹 코스 주변에서 야생 토끼나 다양한 종류의 지중해성 식물을 관찰하는 소소한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는 얘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