깎아지른 듯한 절벽 아래 숨겨진 해식 동굴의 독특한 풍경을 직접 탐험하고, 맑은 지중해 바다에서 수영이나 스노클링을 즐기고자 하는 모험심 강한 여행객이나 자연 애호가들이 주로 찾는다. 특히 하이킹을 통해 접근하는 과정에서의 스릴과 아름다운 해안 경관을 중시하는 이들에게 매력적인 장소이다.

방문객들은 바위가 많은 해안길을 따라 하이킹을 하며 지중해의 빼어난 경치를 감상할 수 있고, 동굴에 도착해서는 과거 채석장으로 사용되었던 흔적이 남아있는 거대한 동굴 내부를 탐험할 수 있다. 또한, 동굴 주변의 잔잔한 바다에서는 스노클링이나 수영을 즐기거나, 카약을 이용하여 해상에서 동굴로 접근하는 색다른 경험도 가능하다.

성수기에는 방문객이 많아 혼잡하며, 온라인 사전 예약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동굴로 향하는 길이 다소 험하고 미끄러우며, 낙석의 위험에 대한 경고도 있다. 조수 간만의 차에 따라 동굴 입구 접근이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는 언급도 있다.

코바 타야다(Cova Tallada)는 발렌시아어로 '조각된 동굴'이라는 뜻인데, 이는 과거 이곳이 건축용 석재를 캐던 채석장이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동굴 내부에는 바다로 통하는 여러 개의 큰 구멍들이 마치 자연이 만든 창문처럼 나 있어 독특한 풍경을 자아낸다는 얘기가 있다.

일부 모험심 강한 방문객들은 손전등에 의지해 동굴 안쪽의 더 깊고 어두운 공간까지 탐험하기도 하는데, 그곳은 매우 조용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라고 전해진다.

과거 이 지역에서 채취된 황금빛 토스카 석재는 하베아 구시가지의 유서 깊은 건물들을 짓는 데 주로 사용되었다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