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센테나리오 공원 (파르케 델 센테나리오)

지브롤터 해협과 주변 산의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하며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지역의 깊은 역사를 되새기고자 하는 방문객들이 주로 찾는다. 특히 지브롤터 바위와 알헤시라스 항구의 전경을 한눈에 담으려는 사진 애호가들에게도 인기 있는 장소이다.

방문객들은 공원 내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걷거나 하이킹을 즐길 수 있으며,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벙커와 18세기 산 가르시아 요새 유적 등 역사적인 군사 시설물들을 탐방할 수 있다. 맑은 날에는 지브롤터 해협 건너 아프리카 대륙과 세우타까지 조망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도 있다.

다만, 공원 관리 상태가 미흡하여 산책로에 개 배설물이 많거나 시설물에 낙서가 있는 등 아쉬운 점이 있다는 평가가 있으며, 전망탑은 용접되어 접근이 불가능한 상태라는 언급이 자주 보인다. 또한, 공원 내 쓰레기통이나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공원이 조성된 자리는 711년 아랍 무슬림이 이베리아 반도에 처음 상륙하여 알안달루스 시대의 시작을 알린 역사적인 의미를 지닌 곳이라는 언급이 있다.

공원 이름 '센테나리오(Centenario)'는 스페인어로 '100주년'을 의미하며, 이는 1906년 개최된 알헤시라스 회의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명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방문객들은 공원 입구가 마치 '쥬라기 공원'에 들어서는 듯한 느낌을 준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썰물 때는 해안가에서 독특한 지질 구조인 플리쉬(Flysch) 지층을 관찰할 수 있는데, 이는 아프리카판과 유라시아판의 지각 운동 흔적으로 여겨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