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트페테르부르크 중심가 넵스키 대로의 상징적인 건물에 자리하여, 다양한 서적과 독특한 기념품을 찾는 문학 애호가 및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다. 특히 아르누보 건축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거나 러시아 문화와 관련된 상품을 구매하려는 이들에게 매력적인 장소이다.

방문객들은 방대한 양의 도서를 둘러보거나, 건물 자체의 정교한 건축미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2층에 위치한 카페에서는 카잔 대성당의 전망을 즐기며 휴식을 취하거나, 특별한 디자인의 엽서나 문구류를 구매할 수도 있다.

다만, 일부 방문객들은 특정 직원의 응대가 미흡하거나 서점 내 엘리베이터 부재로 상층부 이동이 불편하다는 점, 그리고 화장실 이용이 유료이거나 구매 영수증을 요구하는 점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기도 한다.

싱어 하우스 건축 당시, 싱어 사는 뉴욕 맨해튼에 건설 중이던 본사 건물(싱어 빌딩)처럼 고층 건물을 짓기를 원했으나, 당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건축 규정(겨울 궁전보다 높이 지을 수 없다는 23.5m 고도 제한) 때문에 현재의 6층 건물에 유리 타워를 올리는 형태로 타협했다고 전해진다.

건물 옥상에는 당시로서는 매우 혁신적인 기술이었던 증기 난방 시스템이 설치되어 겨울철 지붕에 쌓인 눈과 얼음을 녹였다고 알려져 있다.

원래 건물 꼭대기 유리 지구본 아래에는 날개를 활짝 펼친 청동 독수리 조각상이 있었으나 1920년대에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라졌다가, 2000년대 초반 복원 공사 과정에서 조각가 A. A. 아르키포프에 의해 역사적 사진 자료를 바탕으로 재현되었다.

건축가 파벨 수조르는 이 건물을 설계하며 금속 프레임과 벽돌, 시멘트를 활용하여 외벽이 하중을 받지 않는 구조를 구현했고, 덕분에 거대한 창문을 설치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일부 동시대 건축가들은 싱어 하우스의 독특한 외관을 두고 '저속하다'거나 거대한 '향수병 같다'고 비판하기도 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