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 부르하버 박물관(레이크스뮈세윔 부르하버)

과학과 의학의 역사, 특히 네덜란드의 중요한 과학적 발견과 발명품에 관심이 많은 학습 목적의 탐방객이나 지적 호기심을 채우고자 하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주로 찾는다.

재현된 17세기 해부학 극장에서 특별한 시청각 경험을 할 수 있고, 안토니 판 레이우엔훅의 현미경 원본과 같은 역사적인 과학 기기들을 직접 관찰할 수 있으며, 다양한 인터랙티브 전시를 통해 과학 원리를 체험해 볼 수도 있다.

일부 전시물 설명이 네덜란드어로만 제공되는 경우가 있고, 휠체어 이용 시 관람 동선 중 개방형 휠체어 리프트를 자주 이용해야 하는 점에 대한 언급이 있다.

박물관의 이름은 18세기 유럽 전역에 명성을 떨쳤던 네덜란드의 의사이자 식물학자, 화학자였던 **헤르만 부르하버(Herman Boerhaave)**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그는 라이덴 대학교에서 뛰어난 강의로 수많은 제자를 길러냈으며, 그중에는 러시아의 표트르 대제, 프랑스의 사상가 볼테르, 스웨덴의 식물학자 칼 폰 린네와 같은 유명 인사들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전해진다.

현재 박물관이 자리한 건물은 15세기 초에 건립된 성 세실리아 수녀원이었다. 종교개혁 이후 시의 소유가 되었으며, 한때는 페스트 환자들을 위한 병원과 정신질환자 수용소로 사용되기도 했다. 1636년부터는 라이덴 대학 병원의 일부로 기능하기도 했다.

상대성 이론으로 유명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1912년부터 1921년 사이에 일반 상대성 이론 및 중력 관련 연구와 계산에 사용했던 만년필을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이 펜은 아인슈타인이 라이덴 대학교 물리학과장이었던 친구 파울 에렌페스트에게 1921년 선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네덜란드 최초의 노벨 화학상 수상자(1901년)인 야코부스 헨리쿠스 판트호프의 실제 노벨상 금메달과 실험 노트 일부가 전시되어 있다. 그는 화학 역학 및 용액의 삼투압 법칙 발견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1908년 세계 최초로 헬륨을 액화시키고 초전도 현상을 발견하여 1913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네덜란드 물리학자 헤이커 카메를링 오너스가 사용했던 실험 장비의 일부가 전시되어 있으며, 그의 연구실은 당시 세계에서 가장 온도가 낮은 곳으로 유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