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아드리아 해를 따라 길게 뻗은 해안 산책로와 자갈 해변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해수욕을 즐기려는 현지인 및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주로 찾는다.
소나무 그늘 아래에서 일광욕을 하거나, 50m 간격으로 설치된 계단을 이용해 바다로 들어가 수영을 즐길 수 있다. 해변을 따라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타며 주변 경관을 감상할 수도 있고, 인근 바에서 음료나 간식을 맛볼 수도 있다.
일반적인 모래 해변을 기대하는 여행객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으며, 자갈과 바위로 이루어진 해안 특성상 물에 들어갈 때 아쿠아슈즈 착용이 권장된다.
접근 방법
🚌 버스 이용
- 트리에스테 중앙역(Trieste Centrale) 또는 시내 중심의 오베르단 광장(Piazza Oberdan) 등에서 6번 또는 36번 버스를 탑승한다.
- 바르콜라(Barcola)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해변 근처의 해당 정류장에서 하차한다. 이동 시간은 교통 상황에 따라 약 10-20분 소요될 수 있다.
버스 노선 및 시간표는 현지 대중교통 앱이나 웹사이트에서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 페리 이용
- 여름철에는 그라도(Grado), 시스티아나(Sistiana) 등 인근 지역에서 바르콜라를 경유하는 정기 페리 노선이 운행된다.
페리 운항 일정과 요금은 계절 및 운영사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 도보 및 자전거
- 트리에스테 중앙역에서 바르콜라 해변까지는 약 3km 거리로, 도보로는 40분 이상 소요될 수 있다.
- 자전거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지는 않지만, 해안 도로를 따라 자전거로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주요 특징
5km에 달하는 긴 해안 산책로는 조약돌로 포장되어 있으며, 길을 따라 심어진 소나무가 시원한 그늘을 제공한다. 산책, 조깅, 자전거 타기를 즐기거나 단순히 앉아 바다를 감상하며 휴식을 취하기에 좋다.
운영시간: 24시간
모래사장 대신 자갈과 바위로 이루어진 해안이지만, 약 50m 간격으로 설치된 철제 계단을 통해 쉽게 깊은 바닷물로 들어가 수영을 즐길 수 있다. 물이 맑고 깨끗하다는 평가가 많다.
운영시간: 일출부터 일몰까지 (안전 고려)
해안가를 따라 설치된 10개의 반원형 콘크리트 구조물로, 위에서 보면 미키마우스 귀 모양과 비슷하여 '토폴리니'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전망대, 탈의실,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해수욕객들에게 유용하다.
운영시간: 24시간 (시설 이용 시간은 별도)
추천 포토 스팟
미라마레 성이 보이는 해안가
멀리 보이는 미라마레 성과 함께 바르콜라 해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을 수 있다.
바르콜라 산책로 일몰 지점
아드리아 해 너머로 지는 아름다운 일몰을 배경으로 인상적인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바르콜라나 레가타 기간 중 해안
매년 10월, 세계 최대 규모의 요트 경주인 바르콜라나 레가타의 장관을 촬영할 수 있다.
축제 및 이벤트
바르콜라나 레가타 (Barcolana Regatta)
매년 10월
1969년부터 시작된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요트 경주 중 하나로, 수천 척의 보트와 수만 명의 선원이 참가하는 장관을 연출한다. 경주 외에도 해상 스포츠, 문화 행사, 음식 축제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열려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에 휩싸인다.
방문 팁
모래 해변이 아니므로 아쿠아슈즈나 편한 신발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바다로 들어가는 계단이 있으나, 물때에 따라 미끄러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소나무 그늘이 많아 햇볕을 피하기 좋지만, 좋은 자리를 원한다면 일찍 방문하는 것이 좋다.
해변가에 작은 바나 매점이 있어 음료나 간단한 스낵을 구매할 수 있다.
공중 화장실과 간이 샤워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일부 바에서는 음료를 구매하면 해변용 매트를 빌려주기도 한다.
성수기나 주말에는 주차 공간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대중교통 이용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바르콜라나 레가타 기간(10월)에는 매우 혼잡하므로 미리 계획을 세우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역사적 배경
로마 시대 정착
고대 로마 시대에 '발리쿨라(Vallicula)' 또는 '발쿨라(Valcula)'로 알려졌으며, 해안가에 호화로운 로마 빌라(Villa Maritima of Barcola)가 건설되었다. 이 빌라의 유적은 19세기 말에 발견되었다.
휴양지로의 변화 시작
1826년 당시 인구는 418명이었으며, 트리에스테 시민들이 여름 별장을 짓기 시작하면서 점차 휴양지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인근 미라마레 성은 1860년에 완공되었다.
엑셀시오르 리도 설립
현재까지도 존재하는 엑셀시오르 리도(Excelsior lido)가 설립되면서 본격적인 해수욕장으로 발전했다. 이후 조정 클럽과 다른 해변 시설들이 들어섰다.
스트라다 코스티에라 개통
바르콜라에서 시스티아나까지 이어지는 아름다운 해안 도로인 스트라다 코스티에라(Strada Costiera)가 개통되었다.
피네타 지역 개발
소나무 숲 지역인 '피네타 디 바르콜라(Pineta di Barcola)'가 개발되어 현재는 다양한 바와 스포츠 시설을 갖춘 휴식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바르콜라나 레가타 시작
바르콜라 및 그리냐노 요트 클럽(Società Velica di Barcola e Grignano)의 주도로 첫 번째 바르콜라나 레가타가 개최되었다.
해안 산책로 재설계
해안 산책로가 반암석과 사암판으로 포장되는 등 대대적인 재설계 작업이 이루어졌으며, '토폴리니'와 같은 편의시설이 설치되었다.
여담
바르콜라는 '아드리아 해의 말리부'라고도 불린다.
과거에는 참치와 정어리 어획이 활발했으나, 현재는 특히 시로코 바람이 불 때 잡히는 **'바르콜라니 멸치(sardoni barcolani)'**가 맛이 뛰어나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고 한다.
해안가의 10개의 반원형 구조물은 위에서 보면 미키마우스 귀 모양과 비슷하여 현지인들은 **'토폴리니(Topolini)'**라고 부른다. 이는 디즈니 캐릭터 미키마우스의 이탈리아 이름이기도 하다.
과거에는 트램 6호선이 바르콜라와 시내 중심을 연결했으나 1969년에 운행이 중단되었다. 트램 재운행에 대한 논의가 꾸준히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르콜라 소나무 숲에는 '작은 인어(la Sirenetta)'라는 애칭으로 더 잘 알려진 '수영하는 여인(la Nuotatrice)' 동상이 있다.
학자 클라우디오 마그리스는 어린 시절 어머니와 함께 이곳에서 해수욕을 즐겼다고 전해진다.
해변의 독특한 점 중 하나는 합스부르크 법과 이탈리아 법의 중첩으로 인해 역사적인 해변 단지 일부가 공공 재산이 아닌 사유지라는 점이다.
1911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시절 인구 조사에 따르면, 이 지역 주민의 73% 이상이 슬로베니아계였다고 한다. 현재도 이탈리아 내 슬로베니아 소수 민족의 중요한 중심지 중 하나로 여겨진다.
대중매체에서
작은 우주들 (Microcosmi)
작가 클라우디오 마그리스가 자신의 에세이에서 트리에스테의 일상과 풍경을 묘사하며 바르콜라 해변에서의 경험을 언급한다.
Il Ciclope (The Cyclops)
작가 파올로 루미즈가 트리에스테와 바르콜라 지역 선장, 어부들의 경험과 이야기를 기록한 책에 바르콜라가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