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오테 고산 식물원 (Giardino Botanico Alpino Viote)

전 세계 고산 지대의 희귀 식물을 한자리에서 관찰하고, 알프스의 청정한 자연 속에서 평화로운 휴식을 취하고 싶은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식물 애호가들이 주로 찾는다. 특히 아이들을 위한 자연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교육적인 방문지로도 적합하다.

다양한 테마로 조성된 정원을 따라 산책하며 피레네, 히말라야 등 세계 각지의 산악 식생을 재현한 암석 정원을 탐방할 수 있다. 또한, 작은 호수 주변의 수생 식물을 관찰하거나, 약용 식물 정원에서 식물의 쓰임새를 배우는 등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겨울과 이른 봄에는 문을 닫으므로 방문 시기를 확인해야 하며, 일부 방문객들은 특정 시기에 일부 구역의 식물 관리가 다소 미흡하다고 언급하는 경우가 있다.

식물원이 위치한 몬테 본도네의 초원 지대에는 아르니카, 용담, 민들레, 서양톱풀, 물레나물 등 다양한 약용 식물이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지역의 풀들은 전통적으로 피토발네오테라피(약초 목욕 요법)에 사용되기도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과거 이 지역의 산악 농부들은 힘든 건초 작업을 마친 후, 갓 베어내 발효 중인 풀 더미 위에서 잠을 청하며 자연스럽게 약초의 치유 효과를 경험했다는 흥미로운 일화가 있다.

정원 내에는 시각 장애인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감각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점자 안내판과 함께 식물을 직접 만져보고, 냄새를 맡고, 심지어 일부 식용 가능한 식물을 맛보는 등 오감을 활용한 특별한 체험이 가능하다.

식물원 내 작은 호수에는 민물고기인 버들치(Phoxinus phoxinus)가 서식하고 있으며, 수중 관찰창을 통해 물속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