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정교한 로마네스크 건축 양식과 역사적 의미를 탐구하고자 하는 예술 및 역사 애호가, 그리고 성지 순례의 목적으로 성인 유물을 직접 보고자 하는 신자들이 주로 찾는다. 이곳에서는 특히 12-13세기에 지어진 독특한 파사드의 조각 장식과 내부의 경건한 분위기를 경험하는 것이 주된 활동이다.
방문객들은 성당 외관의 블라인드 아케이드와 장미창 등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으며, 내부에 안치된 도시의 수호성인 성 바소와 성 티모테오의 유물을 볼 수 있다. 또한, 별도의 투어를 통해 성당 지하에 남아있는 11세기 바실리카 유적과 고대 모자이크 등을 탐방하며 테르몰리의 깊은 역사를 접할 수도 있다.
다만, 일요일 오후나 결혼식 등 특별 행사 시간에는 내부 관람이 어려울 수 있으며, 때때로 예고 없이 문이 닫혀 있는 경우가 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언급된다.
접근 방법
🚆 기차 이용 시
- 테르몰리(Termoli) 역에서 하차 후 도보 또는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구시가지(Old Town) 방향으로 이동한다.
- 구시가지 중심의 두오모 광장(Piazza Duomo)에 위치해 있다.
테르몰리 역은 볼로냐, 로마, 바리 등 주요 도시와 연결되는 노선이 운행된다.
🚗 자동차 이용 시
- 아드리아티카 고속도로(A14) 이용 시 테르몰리 출구로 나와 SS87(비페르니나 국도)를 따라 테르몰리 시내로 진입한다.
- 구시가지 내부는 차량 통행이 제한될 수 있으므로, 외곽이나 항구 근처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주차 시 흰색 선은 무료, 파란색 선은 유료 주차 공간이다.
🚶 도보
- 테르몰리 구시가지 중심부에 위치하여, 구시가지 내에서는 도보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주요 특징
12-13세기에 조성된 대성당의 서쪽 파사드는 아풀리아 로마네스크 양식의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하단부는 정교한 조각으로 장식된 7개의 블라인드 아케이드와 각기 다른 모양의 이중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상단부에는 장미창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중앙 아케이드의 포털 주변 조각과 루넷의 명문은 역사적, 예술적 가치가 높다.
테르몰리 시의 수호성인인 루체라의 성 바소(San Basso)와 사도 바오로의 제자인 성 티모테오(San Timoteo)의 유물이 성당 내부에 안치되어 있다. 이 유물들은 각각 1760년과 1962년 성당 보수 작업 중 발견되어, 이곳을 중요한 순례지로 만들었다.
현재 성당 아래에는 11세기에 지어진 초기 바실리카의 유적이 남아 있으며, 지하 크립트에서는 이 유적의 일부와 함께 고대 로마 시대 모자이크 조각, 역대 주교들의 무덤 등을 탐험할 수 있다. '테르몰리 소테라네아(Termoli Sotterranea)'라는 이름으로 가이드 투어가 운영된다.
운영시간: 화-일 09:30-13:00, 16:00-00:00 (6월 14일 이후)
추천 포토 스팟
성당 정면 파사드 전체
로마네스크 양식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대성당의 전체 모습을 정면에서 촬영한다. 특히 하단부의 정교한 아케이드와 조각들이 잘 드러나도록 담는 것이 좋다.
성당 내부 중앙 네이브와 제단
3개의 네이브로 이루어진 바실리카 양식의 내부와 반원형 앱스, 그리고 높은 천장의 경건한 분위기를 담는다. 제단과 성인 유물도 중요한 촬영 대상이다.
두오모 광장에서 바라본 성당
대성당이 위치한 두오모 광장에서 주변 중세풍 건물들과 함께 성당의 모습을 넓게 촬영한다. 특히 저녁 무렵 조명이 켜지면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축제 및 이벤트
방문 팁
성당 바로 옆 건물에서 운영하는 '테르몰리 소테라네아(Termoli Sotterranea)' 지하 유적 가이드 투어는 1인당 5유로이며, 약 30분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된다. 고대 유적과 성당의 역사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성당 방문 후 구시가지의 매우 좁은 골목길인 '아 레제첼레(A Rejecelle)'를 찾아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다. 폭이 40cm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성당 내부 관람 시에는 정숙을 유지하고, 미사나 결혼식 등 종교 행사가 진행 중일 경우 관람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한다.
내부 음향 시설이 좋아 때때로 성가나 오르간 연주를 감상할 기회가 있을 수 있다.
일부 리뷰에 따르면 특정 요일 오후 시간대에는 문이 닫혀 있을 수 있으므로, 방문 전 개방 여부를 간접적으로라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역사적 배경
첫 교회 건설
고대 로마 시대 카스토르와 폴룩스 신전 유적 위에 최초의 교회가 세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에클레시아 산타 마트리스 (Ecclesia Sanctae Matris)
성모 마리아에게 헌정된 더 큰 규모의 교회(Ecclesia Sanctae Matris)가 있었다는 기록이 존재한다. 이는 교황 요한 13세가 969년에 개최한 시노드 이후 몇 년 뒤의 일이다.
초기 바실리카 유적
현재 성당 지하에서 11세기에 지어진 바실리카의 일부 유적이 발견되었다.
현재 대성당 건설
현재의 로마네스크 양식 대성당 건물이 이전 건물들 자리에 건설되었다. 건축가는 알파노 디 테르몰리(Alfano of Termoli)로 추정되며, 그는 바리 대성당의 시보리움을 만든 인물과 동일인일 가능성이 있다.
지진 후 복원
지진으로 인해 성당이 손상되었고, 이후 복원 작업이 이루어졌다. 이때 파사드 상부 등이 재건된 것으로 보인다.
오스만 투르크 공격 후 복원
오스만 투르크의 공격으로 성당이 다시 피해를 입었고, 이후 복원되었다. 파사드 상부의 장미창 주변 복원이 이때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성 바소 유물 발견
성당 보수 작업 중 테르몰리의 수호성인 중 한 명인 루체라의 성 바소 유물이 발견되었다.
대대적인 복원
장기간에 걸쳐 바로크 시대에 추가되었던 부가물들을 제거하고 성당을 원래의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복원하는 작업이 진행되었다.
성 티모테오 유물 발견
추가적인 보수 작업 중 다른 수호성인인 성 티모테오의 유물이 발견되었다.
여담
대성당이 세워지기 전, 이곳에는 고대 로마의 디오스쿠로이 쌍둥이 신인 카스토르와 폴룩스를 모시던 신전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대성당 건축가로 추정되는 알파노 디 테르몰리는 이탈리아 남부 아풀리아 지역의 유명한 바리 대성당의 중앙 제단 덮개인 시보리움을 제작한 인물과 동일 인물일 수 있다는 설이 있다.
파사드 하단부의 이중창 중 하나에 있는 반원형 공간(루넷)에는 성당 건축에 재정적으로 기여한 '스타시오 그리말디 디 조반니(Stasio Grimaldi di Giovanni)'를 기념하는 라틴어 명문이 새겨져 있다고 알려져 있다.
성당 지하에서는 초기 교회의 유적과 함께 다채로운 색상의 고대 모자이크 바닥 조각들이 발견되어, 이곳의 오랜 역사를 짐작하게 한다.
파사드 외벽 일부에는 고대 그리스 시대에 사용되었던 길이 측정 단위 표시와 함께, 십자군 원정과 관련된 기사단(템플 기사단)의 상징으로 해석될 수 있는 문양이 새겨져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