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라로 시장(메르카토 디 발라로)

신선한 현지 식재료와 다채로운 시칠리아 길거리 음식을 맛보고, 활기 넘치는 전통 시장의 분위기를 직접 느끼고 싶은 미식가나 현지 문화 체험을 중시하는 여행객들이 주로 찾는다. 특히 팔레르모의 생생한 일상을 엿보고자 하는 이들에게 매력적인 장소이다.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아란치니, 파넬레, 해산물 튀김, 스티기올라(구운 내장) 등 다양한 길거리 음식을 맛볼 수 있으며, 상인들의 독특한 외침인 '아바니아테'를 들으며 현지의 활기찬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신선한 과일, 채소, 해산물 등을 구경하거나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일부 방문객들은 음식의 위생 상태나 신선도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소매치기 위험과 일부 상인들의 바가지 요금 및 강매 시도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또한 매우 혼잡하고 시끄러운 환경이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발라로 시장 상인들의 독특하고 우렁찬 외침은 '아바니아테(abbanniate)'라고 불리는데, 이는 단순히 물건을 파는 소리를 넘어 시장의 활기를 더하는 일종의 '민속 음악'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시장의 이름인 '발라로'의 정확한 어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설이 존재한다. 아랍 상인들이 건너온 몬레알레 인근 마을 '바흘라라'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는가 하면, 고대 인도 데칸 지역의 왕 '발라라야'의 이름과 관련이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일부 학자들은 '발라로'가 아랍어로 '거울 시장'을 의미하는 '수크 엘 발라락(Souk el Ballarak)'이나 '장터'를 뜻하는 '세겔-발라레트(Segel-ballareth)'에서 변형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한다.

15세기 시칠리아 왕 페르디난도 2세의 휘하 대위였던 '페르디난드 발라로' 혹은 그의 가문이 시장의 명칭과 관련이 있다는 설도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