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중세 및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과 역사, 특히 루벤스와 같은 거장의 작품이나 희귀한 고지도 및 지구본을 직접 감상하고자 하는 예술 애호가 및 역사 탐방객들이 주로 방문한다.
내부의 시립 미술관에서는 페테르 파울 루벤스의 '목자들의 경배'를 비롯한 다양한 시대의 회화 컬렉션을 관람할 수 있으며, 특히 17세기에 제작된 **거대한 지구본과 수많은 고서가 있는 '살라 델 마파몬도'(세계의 방)**를 둘러보는 것이 핵심 경험이다. 또한, 주기적으로 열리는 특별 사진전이나 현대 미술 전시도 접할 수 있다.
일부 전시물의 조명이 어둡거나 배치가 관람 동선에 최적화되지 않았다는 의견이 있으며, 특정 중요 작품 관람이나 일부 공간 접근에 추가 요금이 부과될 수 있다.
접근 방법
🚗 자가용 이용 시
- 로마에서는 약 2시간 30분, 안코나에서는 약 1시간 소요될 수 있다.
- 페르모 시내 유료 주차장 정보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 대중교통 이용 시
- 가까운 기차역은 '포르토 산 조르조-페르모(Porto San Giorgio-Fermo)' 역이며, 역에서 페르모 시내까지 버스로 이동해야 한다.
- 궁전은 언덕 위에 위치하므로, 페르모 시내에서는 도보 또는 무료 공공 리프트(ascensori pubblici)를 이용하여 접근할 수 있다.
주요 특징
17세기에 카르디날 데치오 아촐리노의 의뢰로 조성된 이 방에는 1713년 실베스트로 아만치오 마론첼리가 제작한 거대한 지구본과 함께 16,000여 권의 고서 및 필사본, 채색본이 소장되어 있다. 방문객들은 경이로운 크기의 지구본과 고풍스러운 서가를 둘러보며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경험할 수 있다.
페테르 파울 루벤스의 대표작 중 하나인 '목자들의 경배(Adoration of the Shepherds, 1608)'를 비롯하여 안드레아 다 볼로냐, 비토레 크리벨리 등 중세 후기 고딕 양식부터 르네상스, 바로크 시대에 이르는 다양한 거장들의 회화 컬렉션을 감상할 수 있다. 페르모와 마르케 지역의 풍부한 예술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사진작가 스티브 맥커리 특별전과 같이 현대 및 동시대 예술가들의 다채로운 특별 전시가 주기적으로 개최되어, 고전 미술과 더불어 폭넓은 예술 경험을 제공한다. 방문 시점에 따라 새로운 주제의 전시를 만날 수 있으므로 미리 일정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추천 포토 스팟
살라 델 마파몬도 (세계의 방)
거대한 지구본과 천장까지 닿는 고풍스러운 서가를 배경으로 독특하고 지적인 분위기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루벤스의 '목자들의 경배' 작품 앞
바로크 미술의 거장 루벤스의 명작과 함께 예술적 감성이 묻어나는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다.
궁전의 역사적인 방들과 파사드
아름다운 프레스코화나 장식으로 꾸며진 궁전 내부의 여러 방들과, 교황 식스투스 5세 동상이 있는 웅장한 외부 파사드를 배경으로 인상적인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축제 및 이벤트
방문 팁
통합 티켓(Biglietto Unico)을 구매하면 약 8~9유로로 궁전뿐 아니라 페르모의 로마 시대 수조, 아퀼라 극장 등 다른 주요 명소를 함께 방문할 수 있으며, 티켓은 1년간 유효하다.
궁전 단지 내에 관광 안내소(Tourist Information Office)가 있어 페르모 여행 정보를 얻거나 다른 명소 방문 예약을 할 수 있다.
점심시간에는 문을 닫고(orario continuato 아님), 폐장 30분 전에는 입장이 마감되므로 방문 시간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스티브 맥커리 사진전과 같은 인기 특별 전시 기간에는 관람객이 많을 수 있으므로, 온라인으로 미리 티켓을 예매하거나 이른 시간에 방문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역사적 배경
건축 시작
페르모의 시청사(municipal office) 기능을 할 목적으로 건축이 시작되었다. 초기에는 인민대장의 집(Casa del Capitano del Popolo)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주요 재건축
마지막으로 중요한 재건축이 이루어졌으며, 이때 궁전 정면의 인상적인 이중 계단과 그 위에 축복을 내리는 모습의 교황 식스투스 5세 청동 좌상이 설치되었다. 이 동상은 조각가 아쿠르시오 발디의 작품이다.
살라 델 마파몬도 조성 시작
페르모 출신의 추기경 데치오 아촐리노(Decio Azzolino)와 그의 친구였던 스웨덴의 크리스티나 여왕의 지원으로, 아다모 사크리판테가 '살라 델 마파몬도'(세계의 방)를 완성하기 시작했다. 이 방은 도서관의 핵심이 되었다.
지구본 완성
지리학자 실베스트로 아만치오 마론첼리가 '살라 델 마파몬도'의 상징인 거대한 지구본을 완성했다.
시립 도서관 설치
궁전 내부에 페르모 시립 도서관(Biblioteca Civica 'Romolo Spezioli')의 핵심 컬렉션이 자리 잡게 되었다.
미술관 및 박물관 개관
궁전은 시립 미술관(Pinacoteca Civica)과 고고학 박물관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되어 대중에게 개방되었다.
여담
현재의 궁전 건물은 원래 두 개의 다른 건물, 즉 13세기 귀족 가문의 저택과 산 마르티노 교회가 오랜 시간에 걸쳐 합쳐져 만들어진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
궁전의 이름 '프리오리(Priori)'는 중세 이탈리아 도시국가에서 도시 행정을 담당했던 최고 행정관들을 지칭하는 말로, 이곳이 과거 페르모의 정치적 중심지였음을 시사한다.
궁전과 인접한 '팔라초 델리 스투디(Palazzo degli Studi)'를 연결하는 아름다운 공중 복도(loggetta aerea)가 있지만, 1년에 며칠만 특별 개방되며 별도의 티켓이 필요하다는 언급이 있다.
'살라 델 마파몬도'의 거대한 지구본은 1713년 지리학자 실베스트로 아만치오 마론첼리가 파브리아노산 최고급 종이를 사용하여 제작했으며, 당시 유럽인들에게 아직 미지의 땅이었던 호주는 그려져 있지 않다고 한다.
궁전 건물에는 한때 도시 방어나 감시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탑이 있지만, 현재 일반 관람객에게는 개방되지 않아 올라가 볼 수 없다는 얘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