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바스토폴 극장(테아트르 세바스토폴)

같은 해 4월 6일 릴의 그랑 테아트르(Grand Théâtre)가 화재로 소실되자, 당시 릴 시장이던 귀스타브 들로리(Gustave Delory)는 5월 8일 시의회에서 세바스토폴 광장에 임시 서커스-극장 건설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6월 14일 건축가 레옹스 에네즈(Léonce Hainez)와 건설사 드보스크 다르망티에르(Debosque d'Armentières)에게 4개월 내 완공 조건으로 건설이 맡겨졌으며, 7월 15일 기초 공사가 시작되어 8월 19일 지상 공사가 이어졌다.

착공 103일 만에 완공되어 개관했다. 당시에는 아직 '세바스토폴'이라는 이름이 붙지 않았으며, 약 2,000석 규모에 나무 벤치로 좌석이 마련되었고 중앙 통로가 없는 구조였다. 초기에는 편의시설 부족과 외진 위치 때문에 부르주아 계층에게는 인기가 없었다.

5월 15일부터 안전 문제 해결을 위한 대대적인 보수 공사에 들어가 6개월간 문을 닫았다. 전기 설비, 목공 작업, 계단 난간 강화, 전체 도색 등이 이루어졌으며, 12월 15일 재개관하면서 좌석 수는 1,350석으로 조정되었다.

8월부터 공연 기획사 베론 프로덕션(Verone Productions)이 극장의 민간 위탁 운영을 맡게 되었으며, 기 마르세게라(Guy Marseguerra)가 디렉터로 임명되었다.

2021년에는 출입구 계단과 문에 대한 복원 프로그램이 시작되었고, 2022년 11월부터는 약 10개월 일정으로 건물 중앙부(주요 장식 요소, 파사드 지붕, 발코니 등)의 대대적인 복원 공사가 진행되었다. 이는 파사드의 장식 요소 손실을 막고 건물의 장기적인 보존을 목표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