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라르메 호수 (Lac de Gérardmer)

제라르메 호수는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산책, 보트 타기, 수영 등 다양한 야외 활동을 즐기려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커플들이 주로 찾는다. 특히 호수 둘레길을 따라 걷거나 한적한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이다.

방문객들은 호수 주변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다채로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페달보트나 전기 보트를 대여하여 호수 위에서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지정된 구역에서는 수영이나 낚시도 가능하며, 호숫가에는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다만, 호수 둘레길 일부 구간은 바위나 나무뿌리가 많아 유모차나 휠체어 이용이 어려울 수 있으며, 특정 구간은 차량 통행이 잦은 도로와 인접해 소음이 발생하기도 한다.

제라르메 호수는 보주 산맥에서 가장 큰 자연 호수로 알려져 있다.

호수의 이름은 과거 '지랄메르의 바다(mer dudit Giralmer, 1593년)' 또는 '제라르메의 바다(mer de Gérardmer, 1622년)' 등으로 불렸으며, 이는 이 지역 교회의 수호성인 중 한 명인 **성 제라르(Saint Gérard)**와 연관이 있다는 설이 전해진다.

제1차 및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된 다량의 무기와 탄약이 호수에 수장되었던 역사가 있으며, 수차례에 걸쳐 대규모 정화 작업이 이루어졌다는 얘기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일부 잔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지역 사회에서 언급되기도 한다.

호수 남쪽에는 식수 공급을 위한 양수 시설이 있으며, 2022년 여름 프랑스 전역을 덮친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약 3개월간 호수 물을 식수원으로 사용한 전례가 있다. 이는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