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제르 성 (샤토 드 푸제르)

중세 군사 건축과 역사에 깊은 관심이 있는 탐방객, 특히 잘 보존된 성곽의 웅장함과 그곳에서 내려다보이는 도시의 아름다운 전망을 함께 즐기고자 하는 가족 단위 여행객이나 커플들이 주로 찾는다. 천 년의 역사를 간직한 요새를 직접 거닐며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경험하려는 이들에게 인상적인 장소이다.

방문객들은 다양한 시대에 걸쳐 증축된 13개의 탑과 견고한 성벽을 직접 오르내리며 중세 요새의 정교한 방어 체계를 살펴볼 수 있다. 다국어 오디오 가이드와 각 타워 내부에 마련된 시청각 자료를 통해 브르타뉴 공국의 중요한 국경 방어 요새로서의 역사적 의미와 건축적 특징을 학습할 수 있으며, 여러 탑의 정상에서는 푸제르 시가지와 주변 계곡의 아름다운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성 아래 주차장이 최근 유료로 변경되었고, 요금 지불 기기 사용에 혼란이 있다는 언급이 있다. 또한, 타워 내부는 나선형 계단이 많아 유아를 동반하거나 거동이 불편한 방문객에게는 관람에 제약이 따를 수 있으며, 오디오 가이드가 간혹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평가도 있다.

푸제르 성의 웅장한 멜루진 타워는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소설 '93년(Quatrevingt-treize)'에 등장하는 '투르그(Tourgue)' 탑의 실제 모델이 되었다는 얘기가 있다.

소설가 오노레 드 발자크는 1828년 푸제르에 머물며 이 성과 주변 지역에서 영감을 받아 그의 유명한 역사 소설 '올빼미 당원들(Les Chouans)'을 집필했다는 언급이 있다.

성 주변을 자연 해자처럼 감싸고 흐르는 낭송(Nançon) 강은 과거 필요에 따라 강의 흐름을 인위적으로 바꿔 성을 마치 섬처럼 완전히 고립시키는 데 사용되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성 입구 근처에 복원되어 힘차게 돌아가는 4개의 바퀴를 가진 물레방아 중 하나는 실제로 전기를 생산하는 데 사용되며, 이는 성 내부의 안내소 등에 공급된다고 알려져 있다.

성벽에 나란히 게양된 5개의 깃발은 과거 푸제르 성을 소유했거나 통치했던 주요 가문들, 즉 플레스갱(Plesguen), 라 에 생틸레르(la Haye Saint-Hilaire), 뤼지냥(Lusignan), 기베(Guibé), 폼므뢸(Pommereul) 가문의 문장을 각각 나타낸다고 한다.

성이 세워진 기반암인 '로셰 드 라 쿠아르드(Rocher de la Couarde)'라는 이름은 '감시' 또는 '보호'를 뜻하는 고대 색슨어 'Warde'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으며, 이는 성의 전략적 위치를 암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