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피의 옛 생활 중심지였던 이곳은 과거 주민들의 일상을 엿보고자 하는 역사 탐방객이나 고풍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사진을 남기려는 여행자들이 주로 찾는다.

1928년에 세워진 석조 분수 건축물을 통해 과거 여성들의 빨래터이자 식수 공급원이었으며, 남성들이 말을 돌보던 장소로서의 역할을 상상해 볼 수 있다. 또한, 한때 도시의 성문 'Porta Balnea'가 위치했던 역사적 장소이기도 하다.

다만, 현재는 분수에 물이 없거나 수량이 매우 적을 수 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폰타나 델 바뇨는 1928년에 지어졌으며, 당시 파시스트 정권 6년 차를 의미하는 'Anno VI dell'era fascista'라는 표기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분수의 이름 '바뇨(Bagno)'는 이탈리아어로 목욕, 욕실을 의미하는데, 이는 과거 이 자리에 공중목욕탕이 있었던 것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한때 이 분수는 멜피 시민들의 중요한 식수원이었으며, 물이 귀했던 시절에는 물을 길러 오는 것이 일상이었다고 한다.

과거에는 이 분수 주변으로 슬라브계 로마인들이 말을 이끌고 와 물을 먹이곤 했으며, 이후 이들이 멜피에 정착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