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넨드럼 수도원 유적

넨드럼 수도원 유적은 고대 켈트 수도원의 역사적 흔적을 탐방하고 스트랭포드 호수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 속에서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 역사 애호가 및 사색을 즐기는 개인 방문객들이 주로 찾는다.

방문객들은 세 개의 동심원 형태의 건석벽으로 이루어진 유적 내부를 거닐며 원형 탑의 잔해, 옛 교회터, 고대 해시계 등을 관찰할 수 있고, 인근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조력 제분소 터를 살펴볼 수 있다.

유적지 내 경사로와 잔디길이 많아 거동이 불편한 방문객에게는 탐방이 다소 어려울 수 있으며, 방문자 센터가 항상 열려있지 않아 아쉽다는 의견이 있다.

넨드럼(Nendrum)이라는 이름은 아일랜드어 '나온드로임(Naondroim)'에서 유래했으며, 일설에는 '아홉 개의 언덕' 또는 '성스러운 언덕'을 의미한다고 전해진다.

설립자로 알려진 성 모카이(St. Mochaoi)의 본명은 카올란(Caolán)이며, 모카이는 애칭이다. 전승에 따르면 성 패트릭에 의해 임명되었다고 한다.

발굴 과정에서 켈트 디자인이 새겨진 약 30개의 슬레이트 석판 '시험 조각(trial-pieces)'과 종, 룬 문자가 새겨진 돌 등이 발견되어 얼스터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 발견된 조력 제분소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초기 아일랜드 수도원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로 여겨진다.

1920년대 H. C. 로울러의 발굴은 당시로서는 대규모였으나, 현대 고고학 기준으로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넨드럼은 발굴 보고서가 출판된 유일한 주요 켈트 수도원 유적지라는 점에서 고고학적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