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턴 공원 (Heaton Park)

다양한 레크리에이션 활동과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의 여유로운 휴식을 원하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친구 그룹이 주로 찾는다. 특히 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과 동물 체험 공간이 잘 갖춰져 있다.

방문객들은 드넓은 잔디밭에서 피크닉을 즐기거나 호수에서 보트를 탈 수 있으며, 동물 농장에서 여러 동물들을 직접 관찰할 수 있다. 또한, 골프, 테니스 등 스포츠를 즐기거나, 계절마다 열리는 다양한 축제나 대규모 콘서트 등의 문화 행사도 경험할 수 있다.

일부 화장실 시설이 노후화되었으며, 특정 시설의 경우 운영 시간이 제한적이거나 자원봉사자 유무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다는 점이 언급된다.

히턴 공원이라는 이름은 고대 영어 'heah'(높은)와 'tun'(울타리, 정착지)에서 유래된 것으로, '높은 곳에 있는 정착지'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설이 있다.

과거 공원 내에는 경주로가 있었으며, 현재 보트 호수 자리가 그 일부였다고 한다. 이 히턴 파크 경주는 이후 리버풀 근처 에인트리로 옮겨져 현재 '그랜드 내셔널' 경마 대회가 열리는 곳의 시초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18세기 신고전주의 건축의 걸작으로 꼽히는 히턴 홀은 건축가 제임스 와이어트가 26세의 젊은 나이에 처음으로 의뢰받은 컨트리 하우스 설계였다고 한다.

제1대 윌튼 백작은 공원 내 가장 높은 지점에 세워진 '템플'에서 천체 관측을 즐겼다고 알려져 있다. 그가 런던의 유명한 돌런드사에서 구입한 망원경 가격은 당시 백작의 하급 집사가 1년 동안 버는 연봉과 맞먹는 금액이었다는 언급이 있다.

공원 보트 호수 끝에 있는 콜로네이드는 원래 맨체스터 구 시청사 건물 정면의 일부였으나, 건물 철거 시 시민들의 보존 운동 덕분에 이곳으로 이전, 재조립되었다고 한다.

1909년, 이탈리아의 유명 테너 엔리코 카루소의 맨체스터 공연 며칠 후, 한 축음기 판매원이 히턴 공원에서 카루소의 노래를 축음기로 틀자 약 4만 명의 군중이 모여들었다는 일화가 있다. 이는 영국 최초의 야외 축음기 콘서트 중 하나로 회자된다.

공원 내에 서 있는 BT 타워는 영국에 몇 안 되는 콘크리트 통신탑 중 하나로 독특한 외관을 자랑한다.

히턴 홀은 현재 영국 문화유산청(Historic England)의 '위험에 처한 유산(Heritage at Risk)' 목록에 등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