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년의 역사를 간직한 고대 교회 유적과 오래된 묘지를 탐방하며 과거의 흔적을 느끼고, 아름다운 해안 절경을 배경으로 조용한 사색의 시간을 갖고자 하는 역사 애호가나 평화로운 분위기를 선호하는 여행자들이 주로 방문한다.

방문객들은 폐허로 남은 교회 건물 내부와 주변에 흩어져 있는 독특한 형태의 옛 묘비들, 특히 정교한 켈트 십자가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또한, 교회 터에서 드넓은 바다를 조망하거나 인접한 절벽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주변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감상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유적지로 향하는 길이 다소 숨겨져 있고 안내 표지판이 부족하여 처음 방문하는 경우 위치를 찾기 어려울 수 있으며, 현장에 역사적 배경에 대한 자세한 안내 시설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다.

교회 묘지 입구 근처에는 '홀스톤(Holestone)' 또는 '맹세의 돌(Oath Stone)'이라 불리는 구멍이 뚫린 독특한 돌이 있는데, 과거 연인이나 사업상의 동반자들이 이 구멍을 통해 서로 손을 잡고 맹세를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묘지에는 과거 장례식 때 관을 잠시 내려놓았던 두 개의 '코프스톤(Corp Stones)'이 남아 있어, 당시의 장례 풍습과 관련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이곳은 북아일랜드의 강력한 씨족이었던 맥도넬(MacDonnells) 가문의 주요 매장지 중 하나였으며, 특히 1792년 벨파스트 하프 페스티벌을 조직하고 수술에 클로로포름을 선구적으로 사용한 의학자 제임스 맥도넬 박사를 기리는 큰 켈트 십자가가 세워져 있어 유명하다.

교회 유적의 서쪽 끝부분에는 과거 사제가 거주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탑 형태의 구조물이 남아있는데, 일각에서는 이곳이 사제의 숙소, 즉 일종의 기숙사(dormitory)로 사용되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한다.

수세기에 걸쳐 지속적인 매장이 이루어지면서 묘지 전체의 지면이 점차 높아졌고, 이로 인해 교회가 마치 땅 속에 '파묻힌' 듯한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다는 관찰도 있다.

현재 남아있는 교회 건물은 중세 시대와 그 이후 시대에 걸쳐 최소 네 차례 이상 개축 및 보수된 흔적을 보여준다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