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쉴레이만 데미렐 퀼리예시 (Süleyman Demirel Külliyesi)

터키의 제9대 대통령 쉴레이만 데미렐의 생애와 정치 역정, 그리고 그가 남긴 다양한 유품과 자료를 통해 터키 현대 정치사와 민주주의 발전 과정을 살펴보고자 하는 역사 및 정치 분야에 관심 있는 개인 연구자나 학생 단체가 주로 방문한다.

방문객들은 데미렐 대통령의 소박했던 생가를 둘러보고, 그가 사용했던 개인 물품부터 공적인 활동 중 받은 선물, 사진, 문서, 의복 등을 통해 그의 삶과 업적을 입체적으로 관람할 수 있다. 단지 내 모스크, 4만 6천여 권의 장서를 보유한 도서관, 잘 조성된 정원을 거닐며 그의 발자취를 따라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월요일 휴관이나 예고 없는 운영 시간 변경으로 인해 방문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점과, 단지 내에 간단한 음료 외 식수나 간식을 구매할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쉴레이만 데미렐 대통령은 터키 국민들에게 '바바(Baba)', 즉 '아버지'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친근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특히 국가 발전에 필수적인 댐 건설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댐의 왕(Barajlar Kralı)'이라는 별명으로도 알려져 있다.

퀼리예 내 도서관에는 데미렐 대통령이 생전에 소장했던 46,000여 권의 방대한 장서와 함께 수많은 문서 및 기록물이 보관되어 있다고 전해진다.

박물관에는 그가 받은 7,000여 점의 선물과 500여 벌의 의복 등 개인적인 유품들도 다수 전시되어 있어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 퀼리예는 데미렐 대통령의 형제인 사업가 쉐브켓 데미렐(Şevket Demirel)의 주도로 건립되었다는 언급이 있다.

단지 내에는 쉴레이만 데미렐 대통령의 할머니 이름을 딴 쉐흐리반 하툰 모스크(Şehriban Hatun Camii)가 자리하고 있다.